‘워킹맘’ 60% 역대 최고지만…자녀교육 위해 직장 떠나
자녀 많고 어릴수록 경력 단절↑
11월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기혼여성 794만3000명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이른바 ‘워킹맘’ 고용률은 60%로 나타났다. 워킹맘 수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같은 기간 2.2%포인트 상승해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 여부와 상관없는 기혼여성의 전체 고용률은 64.3%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50~54세 67.3% ▲45~49세 65.1% ▲40~44세 61% ▲35~39세 57.2% ▲30~34세 52.7% 등이다.
‘경력단절여성’의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8000명 감소,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둬 현재 미취업 상태인 여성을 뜻한다. 경력단절여성의 규모와 비중은 4월 고용호조에 힘입어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연적인 인구 감소 영향도 컸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은 줄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는 경우는 늘었다.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가 42%(5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26.2%)과 임신·출산(23%), 자녀교육(4.4%), 가족돌봄(4.3%)이 뒤를 이었다. 모든 항목에서 경력단절여성 규모가 감소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난다는 여성이 유일하게 전년보다 1만명 증가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9만명, 30대가 5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경력단절여성 중 3040세대가 차지한 비중이 84.1%에 달한 것이다. 비율로 보면 30대가 26.3%로 가장 높았다.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이 40%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였다. 육아와 출산 등 이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은 10년 넘게 재취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높았다. 자녀 수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3명 이상 29.4%, 2명 26%, 1명 23.1% 순이었다. 자녀 나이별로는 6세 이하 35.9%, 7∼12세 21.9%, 13∼17세 1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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