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로또 당첨된 영국 여성, 자택 수사 한 로또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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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행운 고객이 로또 누적 당첨금 4,170만 원 달성 후 복권 회사로부터 조사를 받다.

69세 아멜리아 반햄은 13번 로또 당첨 후 회사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사진 : The Sun

"내일부터 출근 안 하면 로또 된 줄 알아라" 하지만 우리는 내일도 회사에 얼굴을 비춥니다. 한 번도 당첨되기 어려운 인생 역전. 그런데 여기 영국의 69세 한 여성은 지금까지 13번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2월 3일 또 한 번 로또 번호를 맞추며 복권 운영사로부터 의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9세 아멜리아 반헴은 최근 복권 당첨으로 인해 받은 대우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금융업에 종사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할머니인 아멜리아는 지난 2월 로또에서도 779파운드, 약 141만 원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액수. 그런데 그녀는 복권 운영사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58파운드 정도를 복권을 사는 데 지출합니다. 그리고 13번의 소액 당첨으로 누적 액수만 23,600파운드를 달성했습니다. 약 4,100만 원 이상인 거금이죠.

사진 : 픽사베이

복권 운영사인 '올윈'은 과거에 여러 차례 복권 당첨 이력이 있는 그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멜리아는 이번 조사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더 선을 통해 전했는데요.

복권 운영사는 지난 2월 30년 동안 근무했던 전직 형사를 그녀의 집으로 보내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녀는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고 누군가 집에 찾아오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회상했습니다.

전직 형사는 그녀의 로또 티켓, 은행 카드, 은행 명세서, 여권 사진을 찍고 심지어 그녀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렇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그는 사과를 했고, 자신은 그저 메신저일 뿐이라고 책임을 복권 운영사에게 전가했습니다.

이번 수사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아멜리아. 그녀는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면 다시는 복권을 사지 않겠다고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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