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현장 잇는 FDE 모셔라" 불붙은 기업들

이은서 2026. 9.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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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범용 AI 모델과 기업 현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인공지능 전환(AX)을 돕는 현장배치엔지니어(FDE) 수요가 늘고 있다. 고객사의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춰 AI를 구축할 FDE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맞춤형 AX 파트너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국내 IT업계가 FDE에 주목하는 이유도 AI 도입을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현장 실행력이 AX 사업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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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 현장형 AI 인재 확보 경쟁
고객 현장으로 향하는 개발자

급속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범용 AI 모델과 기업 현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인공지능 전환(AX)을 돕는 현장배치엔지니어(FDE) 수요가 늘고 있다. 고객사의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춰 AI를 구축할 FDE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맞춤형 AX 파트너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AI 스타트업 코히어는 한국에서 에이전트 플랫폼과 인프라 분야의 FDE를 모집 중이다. AI 플랫폼 '노스'를 고객사의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노스에 기반한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사 IT팀과 함께 보안 요건, 데이터 관리 방식을 검토하고 도입 계획부터 운영 적용까지 맡을 예정이다.

오픈AI도 서울에서 근무할 경력 5년 이상의 FDE를 모집 중이다. 고객사의 개발팀·현업 담당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오픈AI의 프런티어(최상위) 모델을 업무에 적용하는 역할로, 현장의 피드백은 오픈AI 내부 연구·제품팀에도 전달해 개발에 반영하도록 한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기업 고객과 밀착해 AI 도입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제품 개선에 필요한 현장 경험까지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도 FDE 채용에 적극 나섰다. 현대카드는 자사 AI 솔루션을 외부 고객사에 도입하고 최적화할 인력을 모집 중으로, 머신러닝·AI 엔지니어 경력 3년 이상과 금융·유통 분야 데이터 프로젝트 경험자를 우대한다. 크래프톤은 사내 AX를 추진하기 위해 경력 7년 이상의 FDE를 찾고 있다. 현업 조직의 문제를 발굴하고 AI 에이전트·자동화 앱을 설계하거나, 사내 해커톤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FDE는 미국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가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화제가 된 직군이다. 팔란티어는 기업의 데이터와 의사결정, 운영을 소프트웨어로 통합한다는 비전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FDE를 도입했다. 고객이 정한 요구사항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방식과 달리 고객 현장에서 해결할 문제를 함께 찾고 개발·적용부터 성과 검증까지 맡는데 무게를 두는 현장성이 핵심 차별점이다.

국내 IT업계가 FDE에 주목하는 이유도 AI 도입을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현장 실행력이 AX 사업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같은 AI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기업마다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 업무 절차가 달라 각사의 환경에 맞춰 시스템과 업무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

삼성SDS와 KT 역시 AX 경쟁력 확보를 위해 FDE 인력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SDS는 이달 AX 전문 FDE를 연내 200여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이라면 AX 실행을 돕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개발과 구축,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또한 AX 사업부문 전 직원의 FDE 전환을 추진하고 향후 2년 내 500명 이상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기업의 목표와 업무 환경을 이해하고 현장의 요구를 AX 과정 전반에 반영하는 엔지니어가 필요해진 것"이라며 "AI가 내놓은 결과가 실제 업무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개선하는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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