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이준석-김영선,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논의 있었다"
[손병관 기자]
▲ 9월 19일자 뉴스토마토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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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가 "2월 29일 지리산의 사찰 칠불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A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씨가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19일 보도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생소한 명태균에 대해 뉴스토마토는 "일각에서는 역술인이라는 해석도 내놓지만, 그보다는 '브로커', '컨설턴트'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당시 회동에서 김영선이 김건희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본을 이준석에게 건넸고, 배석한 사람들도 이를 함께 봤다. 김영선은 이준석과의 밤샘 협상에서 김건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 신당의 비례대표 1번 순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영선의 개혁신당행은 무산됐다. 이준석은 "뜬금없이 김영선에게 비례 1번을 줄 수는 없었다. 김영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해볼 수 있다는 건데, 그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김영선과의 밤샘 협상 뒤 삼일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서울로 향했고, 이준석을 대신해 A 의원이 칠불사에 2~3일 더 머물면서 양쪽 의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영선이) 나한테 와서 한 번 얘기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그 다음에는 내가 오지도 못하게 했다"며 "개혁신당을 망쳐 먹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냐 (호통 쳤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토마토는 명태균이 2022년 5월 9일 또다른 인물 E씨에게 "사모(김건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명태균과 가까웠던 D씨는 "명씨가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내게 들려줬다"면서 "명씨가 과시하려고 통화 녹음파일을 스피커폰으로 여기저기 들려줬다"고 했다.
뉴스토마토는 이날 4개면을 할애해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지만, 김건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진 않았다.
뉴스토마토는 1면에 명태균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의 아들 권아무개씨, 작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함께 찍힌 사진도 공개했다.
▲ [쏙쏙뉴스]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이준석-김영선, 사전 논의? ⓒ 최주혜 |
2) 초선 의원 40%, '투기과열' 지역에 아파트 소유
8월말 현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96만 원 오른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상위권 톱3' 가 서초구(7774만 원), 강남구(7375만원), 송파구(5575만원)다. 서초구의 매매가는 최하위 도봉구의 3.6배에 이른다.
그런데 한국일보가 22대 초선의원 89명 전원의 재산등록 사항을 조사해보니 이들 중 37명(41.6%)이 과거 투기 과열로 인해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지정됐던 지역에 아파트 등을 소유하고, 지역구에서는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37명 중 14명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일보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경기 안산갑)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을)의 사례를 들었다.
이미 총선기간 편법대출 논란에 휘말렸던 양문석은 31억 2000만 원 상당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실거래가가 40억 원을 넘는다고 한다. 양문석은 지역구인 안산시 본오동에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5만~50만 원의 아파트를 빌렸다.
국민의힘 박성훈은 용산구 한남동에 61억 9347만 원의 아파트를 부부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역구인 부산 북구 화명동에는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5만 원 수준의 오피스텔을 계약했다.
이 밖에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를 보유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대구 달서갑 지역구에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100만 원 수준의 아파트를 임차했고, 강남구 개포동에 19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가진 민주당 안도걸 의원도 지역구(광주 동구·남구 을)엔 보증금 4000만 원, 월세 70~80만 원 수준의 아파트를 임차했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등 초선 의원 8명은 지역구에 부모 명의 주택에 전입한 것으로 추정됐고,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드물게도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전세 계약(4억 7400만 원)을 해지하고 지역구(경북 구미) 아파트로 이사한 케이스다.
3) 아슬아슬하게 고비 넘긴 추석 의료대란
'아프지 말자'는 덕담이 나올 정도로 국민들의 불안이 컸던 '추석 응급대란'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안구 파열 환자가 여러 지역을 헤매다 15시간 만에 수술하는 등의 우려 사례가 없지는 않았지만, 연휴 기간 내원 환자가 지난 설 대비 20%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추석 대란을 넘기는 과정에서 논란도 적지 않았다. 소방청이 대원들의 언론 접촉을 통제하는 공문이 공개된 게 일주일 전이다. 공문에는 △ 업무처리 중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비밀 누설 금지 △소방활동과 관련해 개인적 언론 접촉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관서장 보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방청은 "일부 상황이 전국적 일반화로 오해되는 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국공무원노조는 "소방청이 응급의료 현장의 실상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추석 연휴를 넘겼다고 해서 의료인력의 수급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날(10월 1일)과 개천절 공휴일이 몰려있는 10월 첫째주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4) 새로운 '미성년자 보호' 정책 내놓은 인스타그램
MZ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소셜미디어 서비스 인스타그램의 미성년자 계정 기본값이 비공개로 바뀐다.
미성년자들의 인스타그램 중독을 막기 위해 서비스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애플리케이션(앱)을 종료하라는 알림도 울리게 된다.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새로운 정책이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 이용자를 '10대 계정'으로 전환했다. EU는 올해 말, 한국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작년 10월 미국 41개 주가 인스타그램의 기능이 미성년자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며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EU 역시 올해부터 인스타그램의 미성년자 중독 관련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대책인 셈이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인스타그램의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되며 팔로어가 아닌 사람은 콘텐츠를 보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미성년자의 부모가 감독 기능을 이용해 자녀가 메시지를 보낸 상대를 확인하고 하루 총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부모와 자녀 모두 여기에 동의해야 '자녀 보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6세 미만은 부모의 허락을 받을 경우 계정을 공개할 수 있고, 16~17세는 자신의 의지로 '공개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가짜 생년월일을 생성해 인스타그램의 규제를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가입자의 연령을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새 가입자에게 비디오 셀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연령 확인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5) 정부안대로 상속세 인하하면 '금수저' 2300명이 8억 씩 혜택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과세표준(과표) 30억 원을 초과하는 대규모 재산 상속인 2302명이 1조 8297억원의 감세 혜택을 받는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이는 대상자 1인당 7.94억씩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다는 뜻이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상속세 및 증여세 세수 효과 추정 결과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과표 30억원을 초과하는 이들은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 상향으로 3529억원(825명), 상속 증여세 과표구간 조정으로 184억원(2302명), 상속 증여세 최고 세율인하로 1조 8297억원(2302명)의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또한 기재부는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이 10배 오를 경우 총 1만 3737명으로부터 받을 세금 1조 7246억원이 줄어들게 된다고 내다봤다.
김영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시작된 부자 감세가 세수결손과 대규모 불용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데, 재정 건전성을 그렇게 중시한다면서 부자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건 모순"이라며 "이를 멈추지 않으면 세수결손과 재정적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 '삐삐 연쇄폭발'로 아비규환된 레바논
17일 레바논에서 현지 무장단체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가 연쇄 폭발해 사망자 10여 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희생자 중 10세의 여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폭발한 삐삐는 헤즈볼라가 올해 초 대원들에게 지급하려고 일괄 구입한 제품으로, 그 숫자가 5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품 표면에 타이완의 골드 아폴로로 제조사 표시가 돼 있었는데, 골드 아폴로 측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제휴 업체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우리 브랜드를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헝가리 업체로부터 수입한 삐삐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삐삐는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전에 단문 및 음성메시지 수신 용도로 20세기 말에 폭넓게 사용된 통신기기다.
헤즈볼라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나 도청 등을 피하기 위해 GPS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삐삐를 선호했다고 한다.
7) 오늘의 1면톱
▲ 경향신문 = 여야, 연휴 끝나자마자 '쌍특검법' 격돌
▲ 국민일보 = 尹과 동반 하락하는 국힘… 韓 딜레마
▲ 서울신문 = '살인무기'된 삐삐…일상이 공포로
▲ 세계일보 = 연휴 반납한 의료진들 응급대란 고비 넘겼다
▲ 조선일보 = 시민과 의사가 추석 응급실 위기 막았다
▲ 중앙일보 = 차고있던 삐삐 3000대가 '펑' 일상을 공포로 바꾼 모사드 작전
▲ 한겨레 = 온국민이 당황한 '찜통 추석'
▲ 한국일보 = "지구당 부활" 한동훈·이재명의 오월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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