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이사진도 등돌렸다…“김택규 회장 사퇴해야”

장구슬 2024. 9. 23. 07: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지난달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협회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배드민턴협회 소속 이사진 14인은 성명문을 내고 “김택규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이사진의 뜻을 모아 김 회장,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협회 부회장 3인의 사퇴 요구 성명서를 잇는 것이다.

이들은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협회의 대처는 문제 해결은커녕 기름을 부으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에 먹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13일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