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0억!' 손흥민, 메시 이어 MLS 연봉 2위 등극! 값비싼 연봉 안 아까울 'SON 신드롬' 돌아보다 [MLS.1st]

김진혁 기자 2025. 10.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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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올 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 선수 연봉 2위에 등극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선수협회(MLSPA)가 2025시즌 연봉 데이터 통계를 발표했다. MLS 소속 선수들의 각 연봉은 물론 MLS 30개 구단의 임금 지출 현황까지 전면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손흥민의 연봉이다. 손흥민은 연봉 1,040만 달러(약 147억 원), 옵션 포함 1,120만 달러(약 159억 원)로 올 시즌 MLS 연봉 2위에 올랐다. 1위는 단연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연봉 1,200만 달러(약 170억 원), 총 보상액 2,040만 달러(약 290억 원)로 MLS 연봉왕으로 군림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에는 팀 또는 계약사와 별도 계약 및 성과 보너스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최근 2028년까지 재계약한 세부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 최고 이적료와 더불어 연봉도 상위권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리그 전체 연봉 10위권 중 올여름 이적생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지정 선수(Designated palyer) 자격으로 입단했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이적료 2,6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기록하며 미국 땅을 밟았다. 당시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손흥민이 MLS 두 손가락 안에 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MLS 연봉 2위의 거액이지만 손흥민 효과를 미뤄보면 전혀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손흥민 입단은 LAFC 구단과 연고지에 막대한 파급력을 낳았다. 손흥민 영입 발표 후 8월 한 달 동안 LAFC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6만 5천 명 이상 증가했다. LAFC에 따르면 올 8월 초에만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 수가 339억 8천만 회(594% 증가)에 달했고 언론 보도량도 289% 증가했다. LAFC는 "손흥민 이전에 있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과 비교해도 5배 더 큰 글로벌 파급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돈 가버 MLS 커미셔너(Commissioner, 총재)는 미국 '애슬론 스포츠'를 통해 "한국에서의 관심도 대단하고, 시청률도 좋다. 선수 본인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바로 원하는 모습이다. LAFC는 정말 용감했다. MLS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고, 그만큼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이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보여주는 모습은 메시와 비슷하다"라며 손흥민의 파급력에 감탄한 바 있다.


LA 다저스를 방문한 손흥민

현시점에서도 손흥민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다. MLS는 지난 24일 올 시즌 리그 인기와 흥행에 관련된 각종 척도를 발표했다. 유니폼 최다 판매 선수의 통계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손흥민 2위가 더욱 대단한 점은 시즌 전체를 소화한 메시와 달리 손흥민은 고작 2달 만에 올린 판매 성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MLS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후 LAFC 원정 경기 관중 16% 증가, 이적 72시간 만에 공식 네트워크 유니폼 판매량 1위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연고지 LA 시내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이 위치한 LA이기에 그 효과는 더더욱 시너지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LA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티그레스 SG(Tigres SG)'의 마이크 미키타 씨는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이제는 LA에서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다닌다. 새로운 현상이다"라고 증언했고 다른 멤버인 조시 안 씨는 ""'LAFC 경기장에 3시간 서있는 건 싫다'라던 친구가 손흥민이 온 뒤 '6시간 동안 서있을 준비가 됐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오타니 쇼헤이가 온 LA다저스와 같은 급이 되리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손흥민의 LAFC가 그와 비슷하게 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 벽화. LAFC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LAFC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발맞춰 LA 시내 한 빌딩 벽면에는 거대한 손흥민의 벽화가 자리했다. MLS 전문 기자 앤드류 위브는 "최근 몇 주 동안 LA에 여러 번 갔다. 손흥민의 에너지는 정말 전염성이 있었다. 훈련장 분위기도 미쳤다. 그리고 LA 도심 곳곳이 손흥민으로 뒤덮이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여러 벽화가 생겼다. 이건 고급 예술"이라며 LA 현지 분위기를 생생히 전하기도 했다.


해당 벽화에 대해 손흥민은 "안타깝게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사진은 봤다. LA 벽화에 내 얼굴이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스스로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산뜻한 첫 승을 거뒀다. 30일 오스틴FC와 아우디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5분 나탄 오르다스의 역전 골에 기점 패스를 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7회 등 기록한 손흥민은 MLS 사무국 선정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다. 오는 11월 3일 오스틴 원정서 2차전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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