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 약’ 먹고 온몸 출혈, 다리 파랗게… 희귀질환 판정받은 남성, 무슨 일?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의 한 남성 A(24)씨는 멕시코 휴가 중 주유소에서 구매한 ‘라이노69 플래티넘 1000’이라는 성 기능 개선제를 2주간 복용했다. 라이노69는 비아그라와 같은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함유하고 있지만, 필수적인 안전성 검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 약물이다.
A씨는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하고, 잇몸 출혈과 코피가 나 병원을 찾았다. 혈액 검사 결과 A씨는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혈소판 수치가 낮아(정상 범위는 혈액 1㎣당 15만~45만 개)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면역 혈소판 감소증은 말초혈액(혈관 속을 순환하는 혈액) 내 혈소판(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성분) 수가 감소해 점막·피부·조직 내에 비정상적인 출혈이 생기는 희귀 질환이다. A씨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정맥 면역글로불린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의 혈소판 수치는 일주일 안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의료센터 의료진은 “라이노69 플래티넘 1000은 가짜 비아그라 제품으로, 오염물질과 불순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면역체계에 이상 반응을 유발해 혈소판을 파괴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으로 이어졌을 것이다”고 했다.

면역 혈소판 감소증 치료를 위해서 1차 치료로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 주사(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자에게 진행하는 치료법)를 투여한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한 경우, 2차 치료를 시도한다. 2차 치료에는 비장(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해 혈액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장기) 절제술,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는 약물인 레볼레이드나 로미플레이트 등을 사용한다.
한편,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가짜 불법 제품을 구매·복용하면 심근경색, 뇌혈관계 출혈, 지속발기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구매했더라도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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