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요부처럼 살고 싶은 욕망…온 세상 남자들 다 만나야" (요정재형)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개그에 대한 고민을 들려줬다.

6일 유튜브 채널 '요정제형'에는 '울지마 나래야 너 울면 나도 울어ㅠㅠㅠㅠ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나래는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도 얘기했지만 누구나 사람은 요부처럼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것을 표출하느냐 안 하느냐는 자유지만 나는 충분히 표출한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박나래는 "자유롭게 그냥 배가 들어오면 들어온 대로 나가면 나가는 대로 크루즈도 왔다가 가고 나룻배도 왔다 간다. 왜냐하면 난 결혼 생각도 아예 없었고 연애하는 게 뭐? 했다. 방송에서 얘기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요가 '지구는 둥그니까 앞으로 걸어 나가면 온 세상 남자들 다 만날 수 있겠네'다"라며 자유분방한 성격을 고백했다.

정재형은 "파리지앵이다"라며 호응했다.

박나래는 "나의 넷플릭스 '농염주의보'가 왜 코미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다큐로 들어가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이 얘기를 100번, 1000번 했는데 어느 플랫폼도 다뤄주지 않았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처음 했다. 한국에서 여자 개그우먼 중 최초로 성에 대한 개그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콩트를 좋아하는데 외국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높게 평가한다. 되게 실험적이었고 기세로 밀고 나갔던 거였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동양인 여자가 이걸 하는 게 되게 좋아보였나 보다. 미국은 스탠드업 코미디 페스티벌이 있다. 한 번밖에 안 하고 어설프게 했는데 기회가 온 거다"라며 떠올렸다.

이어 "난 스탠드업 초보였다. 라인업이 우피 골드버그, 알리 웡, 엘런 디제너러스, 켄 정 등 유명한 사람이 다 있었다. 내가 너무 손이 떨리더라. 영어도 못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그해에 코로나가 심해진 거다. 무산됐다. 그때 만약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지금은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정재형은 "조금 더 고민해서 한국사람들도 너무 좋아할 수 있는 걸 만들면 어떨까"라며 조언했다.

박나래는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개그하는데 겁이 생긴 건 사실이다. 양날의 검인데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하면서 고민이 든다. 개그는 타이밍이고 센스로 가야 하는데 내 스스로가 가둬 버린다. 좋은 것 같으면서도 일장일단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나는 그게 공부가 됐으면 한다. 성공의 길이 곱고 우아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 마지막까지 내려놓아 본 사람이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요정재형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