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 출근일 절반뿐…오후 3시 출근해 5시 30분 퇴근도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약 3개월 동안 실제 출근한 날이 법정근무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대법관에서 퇴임한 지난 3월 3일부터 지방선거일인 6월 3일까지 법정근무일 60일 가운데 34일만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원장은 비상임직으로 정해진 출퇴근 의무는 없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확인 가능한 29일을 분석한 결과,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 절반가량은 오후에 출근했으며, 오후 6시 이전 퇴근한 날도 21일에 달했다. 선거 당일인 6월 3일에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사 체류 시간이 2시간 안팎에 그친 날도 적지 않았다. 본투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오후 3시 5분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했고, 3월 11일에는 오전 10시 55분에 출근해 낮 12시 50분 퇴근한 것으로 기록됐다. 근무 시간은 1시간 55분이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3~4월에는 위원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아야 할 현안이 많지 않았다”며 “비상근직인 만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출근 시간이 늦었다고 해서 업무에 소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과거 선관위원장들보다 자주 출근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선거 당일 오전 9시 30분 출근과 관련해서는 “오전 9시에 투표를 한 뒤 곧바로 출근했다”며 “더 이른 시간에 투표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론 취재 편의를 고려해 오전 9시에 투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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