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팀이야?" 뮌헨 레전드, '선발 오락가락' 투헬 비난…"베스트 11, 시즌 막판에 찾았다"

권동환 기자 2024. 4.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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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은 시즌 막판에 와서야 베스트 11을 찾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다. 뮌헨은 투헬과 결별하고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하길 원한다. 다만 일부 뮌헨 팬들은 랑닉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길 희망해 청원까지 올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이 팬들이 잔류를 원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6일(한국시간) "필립 람이 바이에른 뮌헨에 피해를 끼친 토마스 투헬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속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재 클럽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

뮌헨과 투헬 감독과의 결별은 지난 2월에 확정됐다. 당시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은 시즌 막판에 와서야 베스트 11을 찾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다. 뮌헨은 투헬과 결별하고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하길 원한다. 다만 일부 뮌헨 팬들은 랑닉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길 희망해 청원까지 올렸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해 구단의 연속 우승 기록을 11년으로 늘렸지만 2년 차인 2023-24시즌 후반기 때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과 계약 상호 해지 합의에 이르렀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후 뮌헨을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지네딘 지단, 우나이 에메리 등 많은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고, 뮌헨의 마음은 현재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지휘 중인 랄프 랑닉 감독 선임 쪽으로 기울었다.

랑닉 감독도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나와 접촉했고, 난 이 사실을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에 알렸다"라며 뮌헨이 자신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1만명 이상의 뮌헨 서포터들은 '우리는 랑닉이 아닌 투헬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면서 구단에 투헬 감독의 잔류를 요구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은 시즌 막판에 와서야 베스트 11을 찾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다. 뮌헨은 투헬과 결별하고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하길 원한다. 다만 일부 뮌헨 팬들은 랑닉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길 희망해 청원까지 올렸다. 연합뉴스

팬들이 투헬 감독을 바라는 이유가 있다. 사임 발표한 이후 뮌헨은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하고 있어서이다. 탈락 직전에 놓인 16강에서도 2차전 홈에서 뒤집으며 8강에 올라갔고, 8강에선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챔피언스리그 1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만났다.

랑닉 감독을 반대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리어가 영향을 끼쳤다. 과거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단장을 맡아 두 팀을 정상급 팀으로 성장시켰고 라이프치히에선 감독까지 맡아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랑닉 감독은 2021년 12월 맨유 임시 감독직을 맡았으나 승률이 30%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이러한 이유로 1만명이 넘는 뮌헨 팬들이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뮌헨 레전드 람이 투헬 감독을 비판하면서 팬들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았다.

뮌헨 유스 출신인 람은 현역 시절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다. 그는 뮌헨에서만 517경기에 출전해 1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은 시즌 막판에 와서야 베스트 11을 찾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다. 뮌헨은 투헬과 결별하고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하길 원한다. 다만 일부 뮌헨 팬들은 랑닉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길 희망해 청원까지 올렸다. 연합뉴스

매체는 "뮌헨과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필립 람이 투헬 감독을 공격했다"라며 "람이 투헬을 비판한 이유 중 하나는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에 대해 람은 "뮌헨의 전체 상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쉽지 않았다"라며 "모든 수준에서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지만 안정도, 평화도 없었다. 경영진부터 코치진까지 수년 동안 불안만 있었다. 실패한 이적도 많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에 와서야 상황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마누엘 노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이 중요한 경기 때마다 그라운드에 있었다. 여기에 건강하다면 르로이 사네도 포함된다"라며 투헬 감독이 시즌이 다 끝날 때쯤 연속성을 찾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수행된 작업이 너무 적다. 이런 식으론 팀을 만들 수 없다"라며 베스트 11을 찾는데 고전한 투헬 감독을 비난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은 시즌 막판에 와서야 베스트 11을 찾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다. 뮌헨은 투헬과 결별하고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하길 원한다. 다만 일부 뮌헨 팬들은 랑닉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길 희망해 청원까지 올렸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투헬 감독의 베스트 11에 몇 가지 바뀐 요소가 있다. 일단 전반기 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벤치로 내려갔고, 더리히트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고 있다. 또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키미히도 최근 라이트백으로 계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시즌 중반 팀이 흔들리면서 승점을 잃어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린 뮌헨은 막판에 베스트 11을 찾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투헬 감독에 대한 구단의 생각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성적과 관계 없이 투헬 감독의 유임은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는 "투헬 감독은 이번 여름 이후에 뮌헨에 남을 생각이 없고 잉글랜드 복귀를 원해 맨유와 논의 중"이라며 "뮌헨의 책임자들 역시 그의 잔류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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