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에 불붙으면 'K급 소화기'…젖은 수건·배추도 '효과적'

염다연 2024. 9.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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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 튀김 등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다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70건이다.

연휴 기간 중에서도 추석 당일 화재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추석 전일, 추석 다음 날 순으로 나타났다.

K급 소화기는 나무, 종이 등 일반적 가연성 물질로 발생하는 A급 화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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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화재에 ABC소화기 효과 없어

추석 연휴 전, 튀김 등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다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70건이다. 이 중 36.3%인 425건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요인을 살펴보면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는 28.4%다. 이는 전체 화재 건수 대비 15.1%와 비교해 약 2배 정도 높다. 연휴 기간 중에서도 추석 당일 화재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추석 전일, 추석 다음 날 순으로 나타났다.

과열된 식용유나 기름에서 비롯된 불에 ABC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면 진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 일반적 화재에 사용하는 ABC 분말 소화기는 일반화재(A), 유류 화재(B), 전기화재(C)에 주로 쓰인다.

주방 화재의 진화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K급 소화기다. 주방을 의미하는 ‘Kichen’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K급 소화기는 강화액을 주원료로 사용해 발화점 이상으로 달궈진 식용유 온도를 30도 정도로 낮춘다. 또 식용유 표면에 유막을 형성하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효과적으로 불을 끌 수 있다. K급 소화기는 나무, 종이 등 일반적 가연성 물질로 발생하는 A급 화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소방 관계자는 "K급 소화기가 없을 경우 물기를 짜낸 젖은 수건으로 불길을 덮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며 “여의치 않으면 배추나 상추 등 큰 잎채소로 불길을 덮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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