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헛기침에 김재원 "매우 죄송, 조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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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약속은 립서비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결국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냥 덕담한 것"이라고 버티던 김 최고위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는 대통령실 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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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 남소연 |
김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3월 1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반응이 나오자 확 바뀐 태도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불가능하다"며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말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 게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표 얻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뜻으로 읽히는 발언이었다(관련 기사 : 김재원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 표 얻으려는 립서비스").
야당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여당 내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질타했다(관련 기사 : '5.18 립서비스' 김재원 손절하는 국힘 "부적절한 발언"). 김기현 신임 대표 또한 14일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그냥 덕담한 것"이라며 별문제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왔다.
대통령실의 반응이 나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며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곧바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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