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는 사람, 진통제 잘 안 듣는 이유
최지우 기자 2024. 3. 6. 00:01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약물 대사 기능을 낮춰 약 효과를 떨어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팀이 중증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망자 116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흡연자 ▲알코올 중독자 ▲비만이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간 샘플을 검사해 ▲흡연 ▲음주 ▲비만이 약물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간에서 발현된 효소의 양을 조사해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됐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CYP1A2 효소가 두 배 더 많았다. CYP1A2는 간의 효소로, 아세트아미노펜, 안티피린, 클로미프린, 와파린 등 다양한 약 성분을 대사시킨다. 흡연자는 몸에서 항정신병 약물을 더 빠르게 대사하기 때문에 약물 남용 등 치료가 잘못될 위험이 더 크다.
음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YP2E1 효소 수치가 약 30% 더 높았다. CYP2E1는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하는 효소로,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이 만나면 독성 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음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YP2E1 효소 수치가 약 30% 더 높았다. CYP2E1는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하는 효소로,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이 만나면 독성 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CYP3A4 효소가 더 적었다. CYP3A4는 다양한 약물 대사에 관여한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의 반 정도 되는 CYP3A4 효소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약물 대사가 느려지면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를 주도한 카타 울프 페데르센 박사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기대수명이 약 20년 정도 낮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생활습관이 신체의 약물 대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Drug Metabolism and Dispos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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