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보험업계 AI 활용 '하태핫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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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인공지능(AI) 적용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AI로 업무지원·마케팅·상품추천·심사·고객대응 등 보험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 확대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의 AI 활용능력 고취를 위한 교육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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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 AI로 화재예방 콘텐츠 제작
보험사들도 간편심사·사기예방 등 AI 적극 활용
보험업계에 인공지능(AI) 적용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험 가입심사부터 사기방지, 광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현재 보험 유관기관 수장 중 AI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는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다. 그는 지난달 초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채널인 '하태핫태 하태경'에 거의 매일 AI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하태핫태'는 하얗게 태우고 핫(hot)하게 태운다'를 줄여 이르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열광적으로 받을 때 쓰는 말이다.
하 원장은 전날(15일) 임원회의를 열고 '믿음직한 설계사 AI 추천 서비스(가칭)' 아이디어 공개 챌린지로 신입사원을 한명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엔 챗GPT를 활용해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사내 아이디어 챌린지를 여는 등 국내 유일 보험교육 전문기관인 보험연수원에서 최근 AI 관련 행사가 부쩍 많아졌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최근 AI를 활용해 숏폼(짧은 영상) 형태의 화재예방 콘텐츠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AI 기술로 일상생활 속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머 코드도 가미했다. 현재까지 '뮤지컬 배우의 최후' 등 9편을 제작했고 유튜브 등 합산 조회 수는 27만회가 넘는다. 김동규 한국화재보험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은 "전통시장·주택·산림 등 주로 화재 취약 대상을 소재로 다뤘다"며 "AI로 화재예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도 AI 기술을 고도화하며 금융소비자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일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CRDS)을 고도화했다. 동양생명이 2011년 도입한 CRDS는 질병·병원·의사·피보험자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사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이번 고도화 작업으로 AI가 보험금 청구 건의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별도의 심사절차가 필요없는 자동심사 대상을 확대했다. 전체 보험금 청구 건의 99%는 접수에서 심사를 거쳐 지급까지 하루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7일 유병력·고령 고객을 위한 간편보험의 인수심사를 자동화하는 '간편상품 원클릭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세분화된 간편보험의 개별 담보에 대해 즉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현재 이 시스템으로 AI가 자동으로 심사를 완료하는 비율은 97% 수준"이라며 "하반기 중 보장과 고지사항 등이 더욱 복잡한 종합형 장기보험에도 자동심사를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은 타 업권과 비교해 아직 대면이 중심이라 그만큼 AI 활용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AI로 업무지원·마케팅·상품추천·심사·고객대응 등 보험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 확대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의 AI 활용능력 고취를 위한 교육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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