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3살 된 '이종혁 아들' 이탁수, 드디어 데뷔…"인생 바뀌었다" (인터뷰①)

윤현지 기자 2026. 9. 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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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탁수가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과정을 돌아보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근 배우로 발돋움한 이종혁의 첫째 아들 이탁수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첫 프로 무대를 마친 이탁수에게 올해의 변화는 작품 한 편을 끝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작했던 도전이 배우 이탁수의 첫 무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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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탁수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탁수가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과정을 돌아보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근 배우로 발돋움한 이종혁의 첫째 아들 이탁수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이탁수는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얼굴을 비췄고, 이후 여러 예능 및 2020년 DIMF '뮤지컬스타'에서 노래실력도 뽐냈으며, 지난 2025년에는 tvN STORY·E채널 '내 새끼의 연애'에 출연했다.

배우 이탁수에게 2026년은 새로운 시작점이 됐다. 학교에서 공연을 만들고 연기를 배웠던 그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처음 프로 무대에 섰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지난 9월 13일 막을 내린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첫 정식 라이선스 연극이다. 1959년 미국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과 학생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탁수는 학교의 권위와 규율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학생 찰리 달튼 역을 맡아 강준규와 번갈아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시작부터 배우 데뷔를 확신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탁수는 "오디션이 될 줄 몰랐다. '도전해보자.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까 해보자'고 했던 게 1차, 2차, 3차까지 이어져 연습에 들어가게 됐다"고 돌아봤다.

합격 후 처음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모인 날에는 그제야 자신이 프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그는 "각자 분야에서 프로인 분들이 다 모여 계셨다. 상견례를 하는데 벽에 연극 제목들이 붙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으니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고 '기죽지 말고 잘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경험했던 공연 제작 과정과도 차이가 컸다. 이탁수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무대 제작부터 조명까지 공연 전반을 경험했다. 반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제가 무대도 만들고 조명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연기에만 집중했다. 각 분야의 프로들이 모여 있으니까 그게 새로웠던 것 같다. 저는 원래 매체, 연극, 뮤지컬을 따지는 편은 아니다. 셋 다 좋아하는데 제가 봤던 작품에 직접 출연하게 된 것도 좋았다."

이탁수

처음 오디션을 본 배역은 찰리가 아니었다. 1차에서는 닐 페리 역에 지원했지만 이후 제작진의 제안으로 찰리 오디션을 다시 봤다. 닐은 아버지의 통제 속에서도 배우라는 꿈을 좇는 학생이고, 이탁수가 최종적으로 맡은 찰리는 자신감이 강하고 학교의 권위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인물이다.

이탁수는 찰리를 두고 자신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이 분명한 인물이라고 했다.

"모험적이고 즉흥적이고 새로운 걸 좋아하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면이 있다. 그런데 찰리가 저보다 배짱은 큰 것 같다. 반항기도 훨씬 많다. 저는 살면서 그렇게 반항하면서 살아온 편은 아니어서 그런 부분은 다르다."

찰리를 연기하기 위해 새롭게 익혀야 할 것도 있었다. 극 중 필요한 색소폰 연주였다. 공연을 앞두고 네 차례 레슨을 받은 뒤 연습 과정에서 계속 악기를 익혔다.

"첫 수업부터 소리가 났다. '소질이 있나 보다' 싶었다. 입 모양이나 호흡을 어떻게 내보내는지 배우는데 재미도 있었다. 두세 번째 수업 때부터 연주했고 네 번 레슨을 받은 뒤에는 장면 연습을 하면서 계속 불었다. 처음 리딩할 때는 잘 안 됐는데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것 같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평소에도 음악과 미술을 가까이하고 있다. 기타를 치며 작사·작곡을 하고 피아노로 영화 OST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녹음한 음악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기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이탁수는 "나름대로 제 매력을 쌓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큰 공연장에 처음 서는 데 대한 부담도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고 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돼 연극 치고는 꽤 큰 공연장이었다. 이탁수는 "오히려 너무 큰 극장에서 하니까 떨리는 게 없는 것 같다. 제가 무대에서 해내야 할 것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긴장도 사라진다"고 했다.

이탁수

몇 달간 연습과 공연을 반복하면서 처음 느꼈던 낯섦도 차츰 일상이 됐다. 그럴 때마다 일부러 처음 오디션을 보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고 한다.

"꿈만 같다. 연습실에 계속 다니다 보면 익숙해져서 '내가 원래 이런 삶을 살았나' 싶을 때도 있는데 한 번씩 되새긴다. 제가 지금 연습하고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 오디션 볼 때도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제 인생이 바뀐 거니까."

힘든 연습 역시 그에게는 바라던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탁수는 "연습하면서 힘들면 지금 누리고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한 번씩 생각해보면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조차 꿈만 같은 기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과거 연기를 배우면서도 비슷했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고민은 있었지만 연기 자체가 싫어져서 생긴 스트레스는 아니었다.

"그때는 힘들고 '왜 이렇게 안 되지' 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즐겼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순탄하기만 하면 연기가 늘 수 없지 않나. 계속 고민했다. 못해서 싫다는 스트레스보다는 어떻게 더 잘할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첫 프로 무대를 마친 이탁수에게 올해의 변화는 작품 한 편을 끝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디션장에 들어가는 것에서 시작해 배역을 만들고 관객 앞에서 공연을 완주하는 과정까지 직접 경험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작했던 도전이 배우 이탁수의 첫 무대로 이어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마스트인터내셔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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