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만 6개라고?"...가격 공개되자 난리난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 료칸' 내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일본 호텔 케이운칸 내부

가고싶은료칸

일본 여행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평온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는 료칸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 전통 온천 호텔의 내부가 공개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려 1,300년의 세월을 담고 있음에도 세련되고 깔끔하게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객실 요금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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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NN은 야마나시현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니시야마 온천 게이운칸 호텔'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게이운칸은 일본 전통 온천 호텔인 료칸(旅館)으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역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설화에 따르면 705년에 이 지역에서 사냥하던 일본 귀족 가문 후지와라 마히토가 우연히 온천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 일본 연호가 게이운(704년~707년)이어서 연호를 본떠 이 온천을 게이운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게이운칸 호텔은 13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나루히토 일왕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9년에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해 현재 왕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천을 바로 즐기는
게이운칸의 특별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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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운칸의 매력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잘 살린 온천에 있는데요. 온천은 총 6곳으로 노천탕 4곳과 실내 탕 2곳으로 나뉩니다. 시설을 둘러싼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노천탕, 커다란 창밖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노송나무 욕조, 돌로 제작된 전망 욕조 등 욕조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설에서는 5개의 원천이 제공되는데 매분 1630리터나 되는 온천수가 나올 정도로 풍부한 탕량을 자랑합니다. 또 위장병이나 근육통, 변비, 피부 미용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온천수에 물을 타거나 인공적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일 없이, 원천을 그대로 욕조로 흘러 보내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천(대욕탕)은 물론 객실 욕조, 급탕, 샤워 시설에서도 온도를 조절하거나 수돗물 등으로 희석시키지 않은 원천을 사용합니다.

아고다

문신이 있는 사람은 온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예약제로 운영하는 실내 온천 2곳에 따로 예약하면 문신이 있는 사람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남녀탕을 바꿔 주기 때문에, 다양한 온천에서 원하는 만큼 목욕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정한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게이운칸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힐링하기 좋은 순일본풍 객실

라이브재팬

지금까지 세 번이나 큰 수해를 입고 강물에 떠내려 간 적이 있어, 현재 건물은 1983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객실은 모두 나무의 은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전통적인 일본풍입니다. 모든 객실에는 원천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 동반이나 외국인 투숙객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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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표준 일본실로 일본 료칸다운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또 콘셉트가 각기 다른 특별실이 6개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객실은 ‘쓰키미다이’와 ‘기타다케’입니다.

쓰키미다이가 딸린 객실/라이브재팬

‘쓰키미다이’가 있는 객실은 ‘수키야즈쿠리’라 불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수키야즈쿠리란 ‘다실풍으로 산뜻하고 맵시있게 짓는’의 건축 방식을 말합니다.

또 ‘쓰키미다이’는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말하는데, 베란다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밤에 달이나 창밖 경치를 보면서 술을 마시거나 천천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럭셔리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 강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자연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노천탕이 딸린 기타다케/라이브재팬

또 다른 객실 ‘기타다케’는 게이운칸의 입지를 잘 활용한 장소에 위치한 방으로, 유카와와 하야카와 계곡이 발밑으로 펼쳐지는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노천탕이 딸린 프라이빗 공간은 16조(다다미 단위)&8조의 응접실 외에 전실까지 있어 널찍한 방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호텔 입구에 다다르면 호텔 측에서 제공한 슬리퍼를 신어야 하며 개인 신발은 신을 수 없습니다. 게이운칸 기본 객실은 좌식 공간 2개와 거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장인의 정성이 녹아든 특별한 식사

아고다

따뜻한 음식은 더 따뜻하게, 차가운 음식은 더욱 차갑게. 요리를 한층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가이세키 요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요리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요리장이 산과 강에서 채취한 식재료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코스 요리를 제공합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저녁은 5가지 코스 요리에 야마나시현 현지에서 난 와인을 곁들여 제공합니다. 코스 요리 메뉴로는 초밥, 두부, 생선구이, 전골 등 다채로운 일본 전통 음식을 내옵니다. 특히 지역 도토리를 이용해 만든 메밀국수가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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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랭크에 해당하는 우육 브랜드 ‘고슈규’로 만든 요간야키(천연 용암석에서 구운 요리)도 추천합니다. 이 지역에서 저는 재료로 만든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게이운칸에서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게이운칸 객실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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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벚꽃 감상과 꾀꼬리의 지저귐을, 여름이면 신록으로 물든 산과 나무를, 가을에는 선명한 오렌지빛과 붉은 색으로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흩뿌리는 눈과 맑은 하야카와의 아름다운 하천 풍경을. 게이운칸에서는 사계절별로 각기 다른 풍경의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와노 켄지로가 현재 게이운칸 여관 주인입니다. 가와노 켄지로는 25살에 게이운칸 호텔 관리자로 들어와 과거부터 대대로 호텔을 관리해오던 가문의 혈연이 아님에도 열정을 인정받아 호텔을 물려바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와노 켄지로는 "내가 이 여관 사업을 이어받는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부담감이 너무 커서 장장 6개월간의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며 "게이운칸이 아무리 성공 가도를 달려도 다른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운칸 호텔 기본 객실 요금은 1박에 약 50만원 선입니다. 1300년 전 당시와도 변함이 없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이곳 게이운칸뿐입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기 추천드립니다.

시설정보
✔ 객실 : 전 22실
✔ 영업시간 : 체크인 15시 ~ / 체크아웃 10시
✔ 요금 : 25300엔 ~

게이운칸 가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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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산자락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주부 지방에 위치한 야마나시현 서쪽에 위치한 하야카와초 산간부에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인근 미노부 마을에 정착한 뒤 게이운칸 호텔에서 제공하는 순환버스(1일 1회 무료 셔틀버스)를 타거나, 도쿄에서 차로 약 3시간 반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교통편이 편하지 않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입소문을 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일본의 명소였다고 합니다.

주소 : 일본 야마나시현 미나미 코마군 하야카와쵸 유시마 825
1. 신주쿠역에서 고후 역까지 JR 특급으로 1시간 30분, 고후 역에서 하차 후, 미노부 역까지 JR 특급《후지카와호》로 50분, 역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10분 (사전 예약이 필요)
2.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미노부 역까지 버스로 3시간 30분, 역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10분 (사전 예약이 필요)
3. 나고야역에서 시즈오카 역까지 JR 신칸센으로 55분, 시즈오카 역에서 하차 후, 미노부 역까지 JR 특급《후지카와호》로 1시간 25분, 역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10분 (사전 예약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