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이번엔 ‘여론조사’ 보도 관련 신경전…막차 누가탈까 관심도

이상헌 2023. 2. 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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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이번엔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보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중간집계 결과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득표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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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이번엔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보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중간집계 결과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득표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안 의원 측은 이 보도를 문제 삼아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안철수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한 인터넷 매체에서 책임 있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중간 집계가 유출됐다”며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져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인터뷰에 응한 당 관계자의 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기현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 우리 캠프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로 김기현 후보 캠프의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선거운동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역공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8~9일 이틀 동안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10일 본경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9일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2’인 김 의원과 안 의원 외에 누가 3·4위가 돼 네 명이 겨루는 본경선에 오를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조경태·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 의원과 안 의원 측은 누가 올라오느냐를 놓고 유불리를 계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천 위원장이 본경선에 올라올 경우 안 의원에게 갈 수 있는 일부 표를 가져가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수도권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본경선에 오르면 안 의원이 강조하는 ‘수도권 대표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천 위원장이 본경선에 진출하면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키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도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보수단체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7일 회동에서 사실상 연대를 선언한 뒤 이틀 만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나 전 의원과 함께 손 잡고 정통보수 뿌리를 잘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데 앞장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충북 괴산군 당협·충북 충주시 당협을 차례로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내년 22대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과 중원이 될 것이고,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수도권과 중원 사령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오전엔 부산중·고 재경 동문 모임인 청조포럼 강연에 참석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는 시대 과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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