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미뤄도 괜찮아요"… 주말에 몰아 해도 치매 위험 감소

김서희 기자 2024. 10.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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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주말에 몰아 하는 것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자주 하는 것만큼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주말전사의 인지 장애 위험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25% 낮고, 규칙적 운동 그룹은 11%, 주말전사와 규칙적 운동 통합 그룹은 16%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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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주말에 몰아 하는 것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자주 하는 것만큼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 로스안데스대 게리 오도노번 교수팀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평균 51세 1만3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1998~2004년 운동패턴 설문조사와 2015~2019년 경도 인지 장애를 조사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운동 패턴과 인지기능 저하 간 관계를 16년간 추적 관찰했다.

첫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운동하지 않는 그룹(7945명)과 1주일에 1~2회 운동하는 주말 전사(726명),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규칙적 운동(1362명), 주말전사와 규칙적 운동 통합(2088명) 등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로 인지기능 저하를 조사했다. 30점 만점에서 22점 이하면 인지 장애로 분류된다. 연구 기간 동안 2400명이 인지 장애를 진단받았고 그룹별 유병률은 운동하지 않는 그룹 26%, 주말전사 14%, 규칙적 운동 그룹 18.5%였다.

연구 결과, 주말전사의 인지 장애 위험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25% 낮고, 규칙적 운동 그룹은 11%, 주말전사와 규칙적 운동 통합 그룹은 16%가 낮았다. 그룹별 인지 장애 위험은 주말전사가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13% 낮고, 규칙적 운동 그룹과 통합 그룹은 12% 낮았다. 이런 효과는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비슷했다. 운동이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신경 영양 인자의 증가와 뇌의 기능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게리 오도노번 교수는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론적으로 중년기에 적어도 1주일에 한두 번 운동하면 치매 위험을 13% 낮출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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