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원추천위 현장서 김대남 단수 제안… 이력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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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상근감사로 채용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치기도 전에 이미 감사에 내정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한 A씨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15일 임추위 회의 자리에 가서 위원들과 논의 후 김 전 행정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예금보험공사 측 관계자가 '김대남'을 상근감사 후보로 추천하려 한다며 단수로 제안했다"며 "위원들이 '김대남이 누구냐'고 묻자 그의 이력이 인쇄된 종이가 공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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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위원 “단수 제안 뒤 ‘누구냐’ 묻자 문서 공유” 주장
SGI서울보증 상근감사로 채용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치기도 전에 이미 감사에 내정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추위 회의는 요식행위였을 뿐 서울보증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김 전 행정관을 단수 추천하는 내용의 문건을 위원들에게 돌렸다는 주장이다.
당시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한 A씨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15일 임추위 회의 자리에 가서 위원들과 논의 후 김 전 행정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예금보험공사 측 관계자가 ‘김대남’을 상근감사 후보로 추천하려 한다며 단수로 제안했다”며 “위원들이 ‘김대남이 누구냐’고 묻자 그의 이력이 인쇄된 종이가 공유됐다”고 말했다.서울보증 상근감사 후보는 절차상 임추위가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회의를 열기도 전에 이미 김 전 행정관이 내정된 정황이 나온 것이다.
당시 임추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A씨는 “공공기관 감사는 이런 식으로 임명되는 경우가 흔하다. ‘정피아’(정치+마피아)들의 전형적인 방법”이라며 “괜한 문제를 제기했다가 ‘알만한 사람이 왜 그러냐’는 인상을 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안건이 작성돼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누가 추천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일 회의는 약 20분 만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사록을 보면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김 전 행정관 후보 추천안을 가결한 것으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논란의 경로를 역추적하기 위해 임추위에 당연직 이사로 참여한 예금보험공사 이모 기획조정부장을 추궁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 이 부장은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누가 추천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외압을) 은폐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김건희 여사 라인’ 등으로부터 연락받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김현정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이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황모 전 행정관을 통해 김 여사에게 인사청탁을 해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면 국정농단, 채용비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김대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보니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 전문성 없는 코드 인사가 이뤄졌던 것이 기억난다”며 “서울보증보험은 민간기관”이라고 맞섰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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