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2300억원 '중고차 수출'한 '여기'...전기시설조차 없다고?

인천 옛 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에 1600개 업체 입주
2023년 23만8000대 수출...17억달러(2조2300억원) 상당

인천 옛 송도유원지가 대한민국 굴지의 중고차 수출단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기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 입주한 업체 수는 1600여곳에 육박한다.

인천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 인천 연수구

이들 업체는 지난해 중고차 23만8000여대를 수출했다. 수출로 미화 17억달러(2조2300억원)를 벌어 들였다. 이는 전국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의 수출량 40% 이상에 해당한다.

하지만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는 시설이 미비해 불편을 호소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 심지어 전기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을 정도다. 특히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향후 개발 계획 때문에 송도유원지 부지를 중고차 단지로 계속해 사용하기도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항만공사(IPA)는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중고차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 반발과 사업성 악화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중고차 수출 이행 기간을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해 준 게 유일한 지원이다...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 부처와 협의해 인천의 중고차 수출 산업이 성장하도록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겠다"
- 허종식 국회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