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주담대 이자율도 인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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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로 내려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담대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가 하락하면서 '영끌족' 사이에서는 2%대까지 금리가 내려가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한달 전인 지난달 8일 기준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4.49~6.45%임을 고려하면 한달 새 금리 하단이 3%대, 상단이 5%대로 내려온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것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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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는 강보합세 전망
미국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로 내려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담대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가 하락하면서 '영끌족' 사이에서는 2%대까지 금리가 내려가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저 3%선을 유지하며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68~5.89%다.
한달 전인 지난달 8일 기준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4.49~6.45%임을 고려하면 한달 새 금리 하단이 3%대, 상단이 5%대로 내려온 것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90~5.852%로 한달 전인 4.180~6.653%와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것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경우 대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일(3.961%)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840%까지 내려왔다가 8일 3.880%로 소폭 올랐다.
은행채 금리가 떨어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다. 연준은 지난 2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함과 동시에 통화정책결정문에서 "통화긴축을 강화할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고,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 기조가 사실상 종료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인 신규취급액 코픽스도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4.29%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3.89%, 2월 3.53%로 내려왔다.
다만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까지 내려가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은 3~4%대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경우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은행채 발행액은 3월 10조600억 원에서 지난달 14조2800억 원으로 한 달 새 41.9% 늘었다. 올 2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도 62조8611억 원으로 1분기(48조7008억 원)보다 29% 많다. 전기요금 등이 동결되면서 한전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악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3월 3.56%로 전월 대비 0.03%p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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