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다시 꿈틀...바이오노트 IPO 완주할까

백서원 2022.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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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가 2조원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연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바이오노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수혜를 받은 진단업체 중 하나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다수 기업들의 넥스트 코로나19 전략이 필요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현금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었던 상태에서 최근 중장기 전략 발표 후 단기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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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뒤 상장 재개...기업가치 유지해 정면승부
코로나 재확산에 관련주 40%대↑...“넥스트 전략 필요”
ⓒ픽사베이

바이오노트가 2조원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연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바이오노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수혜를 받은 진단업체 중 하나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재확산세가 커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상황이어서 기업공개(IPO)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지난 16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지난달 첫 제출했던 당시와 동일하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300만주, 공모금액은 2340억~286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712억~2조2870억원이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한 조영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다. 동물용 진단검사 및 인체진단 제품도 포함한 바이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코로나19 진정 국면에서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자 이달 초 상장을 연기했다. 3분기 실적까지 반영해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모가는 낮추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매출의 80% 이상이 인체 신속진단키트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224억원으로,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9억원에서 4771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꺾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9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줄고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실적은 매출 4569억원, 영업이익 307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2%, 27.7% 줄었다.


다만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련주가 반등한 것은 눈에 띈다.


대표적 진단키트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지난 19일 각각 3만5100원, 3만2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 2만5150원, 씨젠은 2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각각 39.56%, 19.89% 올랐다. 바이오니아도 이날 3만3950원으로 종료해 지난 14일(2만3200원) 대비 46.34% 치솟았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과거 하락 폭이 컸던 바이오텍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됐다”며 “특히 7차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종목이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0일 8974명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4~6만명대로 증가했다. 겨울이라는 특수성으로 연말에 7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관련주들의 반등이 기업가치 상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관련주들의 실질적인 수혜주 잔치도 끝났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후의 사업 전략 수립이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다수 기업들의 넥스트 코로나19 전략이 필요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현금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었던 상태에서 최근 중장기 전략 발표 후 단기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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