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채비’ 나선 K-배터리, LFP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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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가 중국 추격을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로만 중국을 대항하던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이젠 중국 업체들의 전유물인 리튬인산철(LFP)로 정면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도 LFP배터리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온은 지난 15일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 시제품을 첫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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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요구로 '무시 못할 존재' 된 LFP배터리
K-배터리가 중국 추격을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로만 중국을 대항하던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이젠 중국 업체들의 전유물인 리튬인산철(LFP)로 정면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도 LFP배터리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LFP배터리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향후 사업과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LFP배터리 관련된 얘기가 계속해 나왔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 국내 업체들이 등한시되던 LFP배터리의 인기는 갈수록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LFP배터리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LFP배터리를 탑재하는 곳은 폭스바겐, 벤츠, 현대자동차그룹 등으로, 지난해 포드도 LFP배터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LFP 배터리는 기본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과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한다. 값비싸고 희소성이 있는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이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해 주로 전기자동차 엔트리(소형)급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시장은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 중이다.
당초 국내 배터리업계는 LFP배터리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하이(high)망간’ 배터리로 대응할 계획이었다. 코발트 함량이 0%인 하이망간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올리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저가형 배터리다.
하지만 아직 개발단계인데다 상용화까지 오랜 시일이 걸려 최근 LFP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저렴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저가형 배터리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아직까지는 전면에 나선 곳은 SK온 뿐이다. SK온은 유일하게 전기차용 LFP배터리를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SK온은 지난 15일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 시제품을 첫 공개하기도 했다. 파우치형태로 중국 제품 대비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배터리를 시작으로 이후 전기차용 LFP배터리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설비 전환에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한만큼, ESS용 LFP배터리부터 시작하겠단 전략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출장을 다녀온 권영수 부회장은 현지에서 LFP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점검했단 소식도 들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다각화에 있어 LFP배터리가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장 요구에 대응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LFP배터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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