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 도심 흉물된 청주 지하상가...청년창업 공간으로 탈바꿈
최종권 2025. 2.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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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빈 점포에 청년창업가 입주
폐업 후 도심 흉물로 전락한 충북 청주시 대현 지하상가가 청년창업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2022년 10월 문을 닫은 뒤 빈 점포가 방치됐던 상당구 영동 사직대로 밑 대현 지하상가를 청년특화지역으로 만든다. 시는 지난 6일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대현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해 청년 취·창업지원센터, 청년창업가 입주공간, 청년공방·북카페, 청소년 자유공간, 문화·공연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3월 중 최종 설계를 확정한 뒤 5월 구조안전 진단, 하반기에 공사를 진행해 오는 11월 청년특화지역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94억7000여 만원이 투입된다. 1987년 대현실업이 45억2100만원을 들여 만든 대현 지하상가는 길이 243m, 폭 14.9m, 높이 5m로 점포 124곳이 들어섰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경영난 등이 겹치면서 2022년 10월 이후 모든 가게가 폐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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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소극장·문화마당·전시공간 등 구성
설계를 맡은 케이엔피 건축사사무소는 빈 점포를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예비 창업자 입주공간, 동아리실, 북카페 등으로 활용한다고 제안했다. 지하상가 양 끝에 위치한 공간은 유동인구를 고려해 청년소극장, 청년 문화마당으로 꾸민다. 지하상가 중앙 공간은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실과 전시공간으로 바꾼다. 또 지난해 5월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제기된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거점공간은 6곳으로 나뉜다. 성안길에서 소나무길로 이어지는 지점엔 문화마당을 배치한다. 북카페와 연계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아리 활동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청소년 자율공간과 누구나 쉴 수 있는 언더플레이그라운드는 중앙에 조성한다. 청년 소극장은 음악·연극 등 공연이 가능하도록 무대와 관람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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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시장 "대현지하상에 활력 불어넣겠다"
박종성 케이엔피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유동인구에 따라 실별 위치를 재조정하고, 부족한 남녀 화장실을 2배로 증축해 모두 25곳을 만들 예정”이라며 “6개로 나 있는 출입구 쪽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보수해 지상부에서 지하로 오는 동선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보고회 참석자들은 공간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는 설계를 구현하고, 인근 상권과 협력해 관련 시설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역 청년들이 정착해 꿈을 이루는 것이 도시 발전의 핵심”이라며 “쇠퇴한 대현 지하상가가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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