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그날, 350만 유튜버 '흥삶이네' 옥탑방도 당했다
지난 5일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한 인기 유튜버의 옥탑방을 무단 침입한 민폐족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유튜브 채널 '흥삶이네'에는 '불꽃축제 명당이라 소문난 우리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인 흥삼이는 구독자 350만명이 넘는 인기 먹방 유튜버로, 7년 전 옥탑방에서 라면을 먹는 방송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경북 포항의 본가를 오가며 가족들과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흥삼은 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여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옥탑방을 찾았다.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이 옥탑방은 불꽃축제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자리였다.
좁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간 흥삼은 옥탑방에 들어가는 길목에서 외부인들과 마주쳤다. 흥삼은 "외부인들이 어떻게 명당인 줄 알고 왔지"라고 당황해하며 "옥탑방에 올라갔는데 누구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흥삼은 이어 옥탑방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고, 카메라 장비를 들고 내려오던 한 여성과 마주쳤다. 이 여성은 흥삼에게 "못 올라가요. 걸려서"라고 상황을 알려줬다. 이에 흥삼은 "저희 집이다"라며 황당해했고, 여성은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우려했던 대로 흥삼의 옥탑방 앞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흥삼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도망가듯 자리를 떴다. 흥삼은 "지난해 (불꽃축제 날)에 우리가 안 와서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나 보다"고 말한 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펴고 치킨 등 먹방을 진행했다.
불꽃축제를 보며 먹방을 진행하는 중에도 외부인들이 불꽃놀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며 올라왔다. 흥삼은 "집주인 어르신한테 허락을 받으셔야 한다"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이 영상을 보 네티즌은 "남의 집에 무단침입? 생각이란 게 없는 건가",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올라가서 자리잡고 있네", "시민의식 실화인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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