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80만원” 매크로 암표로 억대 수익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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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임영웅 콘서트, 변우석 팬미팅 등 입장권을 구입한 뒤 정가를 한참 웃도는 가격으로 재판매한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20대 대학생 A씨는 매크로를 이용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입장권 15장을 구매한 뒤 이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다시 판매해 1338만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
개정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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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7명 공연법 개정 후 첫 검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임영웅 콘서트, 변우석 팬미팅 등 입장권을 구입한 뒤 정가를 한참 웃도는 가격으로 재판매한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암표판매사범 7명을 지난 24일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자동으로 특정 명령을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 활용에 익숙한 20대와 30대로 확인됐다. 일반 티켓 예매자들은 수만에서 수십만번대 순번을 대기하다 결국 예매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의자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1~2분 내 예매링크에 접속해 다수의 티켓을 확보했다.
이들의 범행 수익은 5개월간 총 1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대 대학생 A씨는 매크로를 이용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입장권 15장을 구매한 뒤 이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다시 판매해 1338만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 20대 군인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543만원을 벌었다. 20대 여성 B씨는 2021년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의뢰인의 아이디로 티켓 구매 사이트에 접속한 뒤 매크로를 활용해 티켓 총 331장을 구매했다. B씨는 의뢰인들에게 웃돈을 받는 방식으로 1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적게는 정가의 약 3배,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하는 웃돈을 받아 챙겼다. 나훈아 콘서트는 정가 14만3000원짜리 입장권이 50만원에 거래됐고,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정가 18만7000원짜리 티켓이 최대 80만원에 판매됐다. 가장 비싸게 팔린 암표는 지난 7월 열린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입장권으로 정가 7만7000원짜리가 235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적발은 지난 3월 매크로를 통한 암표를 금지한 공연법 개정 이후 첫 검거다. 개정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티켓 발매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압수수색 현장에서 이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연법 외에도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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