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尹 대놓고 비난…심화되는 남북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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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 제도화를 앞둔 가운데 남한과의 단절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헌법 개정을 앞두고 적대 관계 지속 의사를 재확인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2년 만에 '윤석열 괴뢰'로 직접 거명함으로서 대남 대적 관계를 분명히 했다. 남북 최고 지도자가 대립과 대결의 최정점에 우뚝 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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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과 단절 수순 속도…'남북기본합의서' 파기 전망
"헌법 개정 앞두고 적대 관계 지속 의사 재확인"
오는 7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 제도화를 앞둔 가운데 남한과의 단절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하는 등 남북관계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괴뢰'라 지칭하고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겨냥한 것으로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한미가 북한 주권을 침해하려 시도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어설픈 언동으로 핵에 기반한 한미동맹의 성격을 운운하면서 한미 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이니, 정권 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여과없이 드러내 보였다"며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자,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들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헐뜯었다.
핵 포기 불가 의사 또한 재차 확언했다. 북한이 '핵 보유국', '핵 강국'이라고 주장하며, 한미가 북한을 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모든 수단을 써 대응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남한과의 단절 수순을 빠른 속도로 밟고 있다. 7일 앞둔 '적대적 두 국가' 제도화를 기점으로 남북 관계는 더더욱 경색 국면을 헤어 나오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일부는 '통일·동족' 관련 조항 삭제와 함께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 파기안이 함께 처리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헌법 개정을 앞두고 적대 관계 지속 의사를 재확인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2년 만에 '윤석열 괴뢰'로 직접 거명함으로서 대남 대적 관계를 분명히 했다. 남북 최고 지도자가 대립과 대결의 최정점에 우뚝 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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