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500g' 태어난 세쌍둥이 기적…140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

장구슬 2024. 10.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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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임신 22주차에 이 병원에서 태어난 세쌍둥이와 산모가 지난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모와 의료진이 세쌍둥이 생후 100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 이화의료원

임신 22주차에 조기 출산한 세쌍둥이가 140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28일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임신 22주차에 이 병원에서 태어난 세쌍둥이(남아 1명·여아 2명)와 산모가 지난 14일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세 쌍둥이를 임신한 A씨는 지난 5월 다른 병원에서 조기진통으로 입원 치료 중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었다. A씨는 이대엄마아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경아 고위험산과센터장은 이른 주수에도 출산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응급수술을 결정했다.

이 센터장은 “자궁수축억제제 사용에도 조절되지 않는 진통과 자궁경부 개대를 동반한 조기진통으로 판단하고 세쌍둥이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응급제왕절개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쌍둥이는 임신주수 22주 4일 만에 각각 440g·540g·460g의 몸무게로 출생했다. 출생 직후 이른둥이 치료 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고 세쌍둥이 모두 70여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후 세쌍둥이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케어해 첫째와 둘째는 입원 중 합병증 없이 각각 생후 120일·140일 만에 각각 2.3kg·2.2kg으로 몸무게가 늘었다. 셋째는 뇌실 내 출혈이 생겼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해 생후 140일 만에 2.5kg으로 퇴원했다.

심소연 고위험신생아 집중치료센터장은 “세쌍둥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다 함께 100일잔치를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것은 기적과도 같다”며 “힘든 기간을 견딘 세쌍둥이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진료를 시작한 이대엄마아기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외에도 소아흉부외과·소아영상의학과·소아외과·소아신경외과·소아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과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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