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 LG생건에 피인수 이후 첫 '희망퇴직'...'실적 부진' 때문에
기본금, 최대 2년치 일시 지급...자녀 학자금, 최대 4학기 지원
한 때 화장품과 음료 등으로 휼륭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음료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LG생활건강은 공식적으로 인력 정체 개선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관련업게는 실적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1971년 이전 출생자 중 영업·물류부서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코카콜라음료의 희망퇴직은 지난 2007년 회사가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관련 업계는 코카콜라음료의 이번 희망퇴직 배경을 실적 부진을 거론했다. 코카콜라음료의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8년간 연평균 13.7%의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고속성장을 멈춘 것이다.
LG생활건강 음료 사업 부문 역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코카콜라음료는 희망 퇴직자에게 연령별로 기본연봉을 최대 2년치 일시 지급하고, 최대 4학기의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력 정체 현상을 개선해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 LG생활건강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