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못할 이유 없다!"…아직 '4월' 강조한 박세웅, 거인의 반격 약속 [부산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4. 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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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을 따내고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유통 라이벌' 더비에서 쾌투를 펼쳤다. 팀이 연패에 빠지는 걸 막아내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경기 종료 후 "팀이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 롯데가 연패에 빠지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7회를 깔끔하게 막고 불펜투수들에게 넘겨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은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앞선 등판(4월 18일 잠실 LG전)에서도 내가 팀의 연패를 끊어 기뻤는데 내가 승리투수가 된 다음 경기에서 롯데가 연승을 이어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내일(4월 26일) 경기에서도 팀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S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을 따내고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1회초 2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한유섬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성한과 고명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고 이지영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박세웅은 3회초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후 최지훈의 기습 번트 안타 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추신수를 2루수 땅볼,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4회초에도 1사 후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박성한을 삼진,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이지영-최경모-최지훈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박세웅은 롯데가 4-0으로 앞선 6회초 SSG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다. 2사 후 한유섬에게 2루타,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가 4-2로 좁혀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을 따내고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일단 계속된 2사 1루에서 고명준을 3루 땅볼로 잡고 6회초 수비를 마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더 책임졌다.

박세웅은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루키 전미르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전미르가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박세웅과 롯데 모두 큰 고비를 넘겼다.

롯데는 최종 6-3의 스코어로 SSG를 꺾고 지난 24일 게임 7-12 역전패를 설욕했다. 박세웅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시즌 3승을 따냈다. 

롯데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8연패에 빠졌던 여파로 26일 현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8승 17패 1무로 9위 KT 위즈(10승 18패)에 0.5경기, 8위 한화 이글스(11승 16패)에 2경기, 7위 두산 베어스(13승 16패)에 3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을 따내고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다만 최근 들어 타선이 살아나면서 투타 밸런스가 점점 맞아가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중위권 도약은 물론 가을야구 다툼의 뛰어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박세웅 역시 "지난번에도 인터뷰 때 말씀드린 적이 있다. 우리 팀이 예전에도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컸다가 반등해서 올라간 적이 있고 다른 팀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걸 봤다"며 "우리라고 못할 게 없다. 아직 4월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있다. 타자들이 최근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내주다 보니까 나도 등판 때마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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