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에 깨진 29층 아파트 유리창…범인 잡고보니 60대 이웃, 단순 호기심에 했다?

박찬제 2023. 3. 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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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인천의 고층 아파트 유리창을 깨트린 범인이 옆동에 사는 60대 이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새총과 쇠구슬을 주문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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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쇠구슬로 이웃집 3곳 유리창 파손…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 파손
피해 세대 모두 20층 이상…경찰, 국과수 통해 발사지점 예상 등 감정 작업
경찰 ⓒ데일리안 DB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인천의 고층 아파트 유리창을 깨트린 범인이 옆동에 사는 60대 이웃으로 밝혀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세대 가운데 한 곳인 29층 집에서는 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났다. 사건 초기에는 피해 세대가 29층 1가구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두 3가구의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세대 모두 20층 이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가구는 같은 동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고 쇠구슬 판매 업체를 수소문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거쳐 옆 동 의심 세대를 특정한 뒤 17일 오전 10시 30분께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창 파손 흔적을 토대로 추정한 발사각과 발사 거리가 국과수 감정 결과와 일치했다"며 "이후 쇠구슬 판매 업체에서 확보한 구매자 명단과 의심 세대의 거주자 이름을 대조해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A 씨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고무밴드·표적지·표적 매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집도 20층 이상 고층이며 피해 세대와 마주보고 있는 옆 동에 있었다. 동 간 거리는 100m 안팎으로 전해진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새총과 쇠구슬을 주문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쇠구슬과 새총은 모두 압수된 상태다.


경찰은 평소 A씨와 피해자들 사이에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우선 파악했다. 이에 범행 동기가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한 뒤 오는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쇠구슬을 함부로 쏴 재물을 파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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