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에 밖으로 나간다면? '이것' 물림 주의해야

이해나 기자 2024. 10.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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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나들이나 운동, 축제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의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야외활동 후 10일 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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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에는 진드기 물림에 의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을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나들이나 운동, 축제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그런데 가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날 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가을철 급성 발열 질환 쯔쯔가무시증이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내외로 잠복하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한다. 실제로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따라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된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다.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의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야외활동 후 10일 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입고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밝은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갖춰 입고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기피제는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검은 딱지 등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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