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영화 또 보기]
'세작' 조정석의 또 다른 시대극 '관상' 비하인드②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두 캐릭터

원작 시나리오에는 내경(송강호)에게 관상을 가르치는 스승 장봉수라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영화를 위해 각색하는 과정에서 장봉수는 사라지고 대신 연홍(김혜수)과 팽헌(조정석)이 등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감독
- 한재림
-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김의성, 김태우, 고창석, 김강현, 정규수, 채상우, 이윤건, 이도엽, 유상재, 이종관, 윤경호, 서현우, 이창직, 이광일, 김서현, 이규형, 리민, 이애린, 김시준, 지주연, 박상현, 정대용, 김혜원, 임학순, 윤희원, 김대흥, 이설구, 최승일, 민채연, 박기만, 김근영, 주광현, 주한, 박윤희, 윤종구, 김동혁, 고락선, 이철오, 신경만, 주필호, 김우재, 한재림, 주필호, 방미정, 김창주, 이병우, 심현섭, 이하준, 곽태용, 임대지, 최태영, 김정은
- 평점
- 3.39

김혜수가 연기한 연홍은 원작에서는 남자 캐릭터였으나 여성으로 바뀐 경우고, 조카인 진형(이종석)을 살뜰히 챙기는 외삼촌 팽헌은 내경의 내적 욕망을 대변하는 또 다른 자아가 캐릭터로 탄생한 것이다.
송강호가 연기한 김내경의 모티브?

'우아한 세계'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었던 송강호. 그가 연기한 김내경은 사람의 운명을 궤뚫어 보는 비범한 능력으로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는 관상가다.

영화 속 김내경은 가상의 인물인데, 실제 태종 때부터 단종 때에 걸쳐 왕실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왕과 대신들 사이를 중재한 맹인 관리 지화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한다. 세종에게 종3품의 벼슬을 하사받은 지화.
세종과 문종이 죽고 어린 단종이 즉위한 뒤 세종의 차남인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이 세력 경쟁을 벌이자, 안평대군에게 '임금이 될 운세'라고 했던 지화는 계유정난 이후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에 의해 참형을 당했다고 한다.
화려한 캐스팅의 화룡점정

연홍 역할의 김혜수를 제외한 주역 배우들은 모두 남자인데, 남자들만 가득한 시나리오에 갑갑함을 느낀 한재림 감독은 세상에서도 굴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를 그리고자 성별을 바꿨다고 한다.

산전수전 다 겪어서 약삭빠른 면도 있지만 배포가 크고 강인한 여성인 연홍 역할에 김혜수가 적격이라 생각한 한재림 감독. 중요성에 비해 분량이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김혜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분량과는 상관없이 흥미로운 시나리오라 소설을 읽듯 한숨에 다 읽고 흔쾌히 출연을 결심한 김혜수에게 감사함을 느낀 감독은 영화 포스터와 엔딩 크레딧에 '그리고 김혜수'라고 표기하며 마음을 전했다.
사실 수양대군 역할을 탐냈던 김혜수

나에게 수양대군 역할을 달라.
당시 기준으로 '배우를 하면서 가장 재밌게 본 시나리오'였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혜수. 사실은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 역할을 무척 탐냈다고 한다.

작품 속 수양대군이 그간 우리가 알던 인물과는 달리 매혹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흠뻑 빠졌다는 김혜수. 역사에 실존한 인물만 아니었다면 남장 여자라는 설정으로 바꾸어 자신이 연기하는 것은 어떨까 건의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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