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공백 지운 정훈, 밥상 차리고 해결까지 완벽..."책임감 가지고 타석 들어갔다" [부산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4. 2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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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이 2024 시즌 개막 후 홈 팬들 앞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정훈은 경기 종료 후 "(7회말 타석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우리 팀이 이기고 있어도 동점을 허용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타석에서 집중했다"며 "한점 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 2루타라도 쳐서 득점권에 나가고 싶었는데 운 좋게 배트 중심에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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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SSG를 6-3으로 제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이 2024 시즌 개막 후 홈 팬들 앞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팀이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리면서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7-12 역전패를 설욕하고 연패 없이 주말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정훈은 이날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은 물론 게임 중반 승부처 때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없이 뽐냈다.  

정훈은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롯데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투수 언더핸드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종훈의 4구를 파울로 커트한 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5, 6, 7구째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정훈은 이후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롯데 4번타자 전준우의 2타점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롯데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SSG를 6-3으로 제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안정된 선구안을 뽐냈다. 이어 롯데가 4-2로 쫓긴 7회말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정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좌완 한두솔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한두솔의 2구째 147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형성됐고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정훈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024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뒤 9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 경기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던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게임을 뛸 수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민 끝에 정훈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정훈.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SSG를 6-3으로 제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사령탑의 전략을 신의 한 수로 만들어줬다. 2번 타순에서 밥상을 차려내는 것은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면서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정훈은 올 시즌 롯데의 주전 1루수로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시즌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2홈런 9타점, OPS 0.777로 준수한 성적을 찍고 있는 중이다.

정훈은 경기 종료 후 "(7회말 타석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우리 팀이 이기고 있어도 동점을 허용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타석에서 집중했다"며 "한점 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 2루타라도 쳐서 득점권에 나가고 싶었는데 운 좋게 배트 중심에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요한 순간에 팀에 점수를 안길 수 있어서 너무 기벘다.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선수들과 같이 집중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도 "전준우, 정훈 두 베테랑과 손호영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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