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도 아닌 ‘한개팀’… 北월드컵 중계, 한국 언급 기피

이주연 2022. 11. 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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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한국팀을 '한개팀'이라고 부르며 국명 언급 자체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하면서 후원사 중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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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남북 관계 탓으로 해석
북한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의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중계 할 당시 관중석쪽에 있는 태극기(붉은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한국팀을 ‘한개팀’이라고 부르며 국명 언급 자체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경기 시작 전 방송 화면에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하는 장면이 나오는 동안 아나운서는 “이 두 팀은 조별 연맹전 8조에 속해 있는데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개팀이 속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팀은 앞서 경기를 진행해서 비겨서 1점을 획득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1차전 상대였던 우루과이의 성적까지 소개하고 다른 세 팀은 모두 정확히 언급하면서 한국팀만 ‘한개팀’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의도적으로 한국팀에 대한 언급과 노출을 꺼리는 것은 최근 극도로 악화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현대와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은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하는 식으로 하루 3경기씩 방영한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의 경기는 중계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하면서 후원사 중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또 관중석에 걸린 여러 나라의 국기 중 태극기만 가렸다.

21일 월드컵 개막식 소식을 전할 당시에도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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