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물 불길 휩싸일 뻔’…무등산 기슭 증심사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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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무등산 기슭에 들어선 광주 대표 사찰 증심사에서 불이 나 밥을 먹는 공양간과 생활관을 모두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다.
국립공원 무등산 대표 사찰인 증심사는 건물 전체가 광주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소방 당국은 증심사 공양간 우수관 용접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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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무등산 기슭에 들어선 광주 대표 사찰 증심사에서 불이 나 밥을 먹는 공양간과 생활관을 모두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다. 증심사는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 70% 이상이 이용하는 등산로 입구와 인접해 있다.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누수를 막기 위한 증심사 공양간 빗물받이 용접공사를 하다가 불이 난 시각은 이날 오전 9시 51분쯤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 대응 1단계를 우선 발령한 뒤 3시간여 만인 12시 45분쯤 대부분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작업 중이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화가 시작된 목조 공양간과 인접 생활관(사무·숙박 공간) 등 건물 2동이 전소됐다. 불이 시작된 지점은 증심사 스님과 방문객들의 식사공간으로 이날 오전부터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을 막는 보수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국립공원 무등산 대표 사찰인 증심사는 건물 전체가 광주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국가 보물 131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는 불이 난 곳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다행히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이 불로 주말을 맞아 무등산에서 산행을 즐기려던 등산객 출입과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증심사 공양간 우수관 용접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무등산 증심사는 통일신라 헌안왕 4년인 860년 철감선사 도윤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고려의 스님 혜조국사가 선종 11년인 1094년 낡은 건물을 고쳐서 새롭게 지었다.
이후 정유재란(1597년) 때 소실돼 다시 없어졌다가 광해군 원년인 1609년 재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에도 대웅전, 명부전, 극락전 등 대부분 목조 건물이 화마로 사라져 20년 가까이 방치됐으나 1970년부터 대웅전 등의 복원공사를 시작해 1984년 2월에는 광주시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받았다.
국가 보물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뿐 아니라 광주시 유형문화유산인 삼층석탑·오백전·석조보살입상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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