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문장부호 바르게 쓰기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되면서 빠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축약된 표현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를 ‘감사’로 줄이는 것을 넘어 ‘ㄱㅅ’으로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속도가 중요해졌다.
그러다 보니 문장부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 …… ’처럼 써야 할 말줄임표를 ‘…’도 아닌 ‘ .. ’처럼 쓰는 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문장부호에도 맞춤법이 존재한다.
말줄임표는 여섯 개의 중점으로 이뤄진 문장부호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실제 언어생활에서 세 개의 중점(…)이 많이 쓰이고 있음을 인정해 맞춤법을 개정했다. 이뿐 아니라 가운데 찍었던 것을 ‘ ...... ’처럼 아래에 찍는 것도 바른 표기로 허용했다. 따라서 지금은 ‘ …… ’ ‘…’ ‘ ...... ’ ‘ ... ’ 모두 바른 표현이므로, 이 중 아무거나 써도 된다. 하지만 ‘ .. ’처럼 마침표 두 개만 쓰는 것은 바른 표현이 아니므로 주의해 써야 한다.
낫표(
「 」
)와 화살괄호(〈 〉)도 지금은 잘 쓰이지 않아 따옴표(‘ ’)로 대체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므로
「노벨상 수상집」
은 ‘노벨상 수상집’,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 등과 같이 쓰면 된다.
공통 성분을 하나로 묶을 때 쓰는 가운뎃점도 ‘한·미·일’ 대신 ‘한, 미, 일’처럼 쉼표를 찍어도 된다. ‘10·9 한글날’처럼 특정한 날을 표시할 땐 숫자 사이에 중점을 찍어야 했으나 ‘10.9 한글날’과 같이 마침표를 찍어도 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김현정 기자 nomadic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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