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처우 개선 논란' 딛고 첫 아시안컵 우승도전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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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축구 대표팀 신상우 감독과 선수들이 2월 19일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번 대회는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호주 시드니 등 3개 도시에서 펼쳐지며 총 12팀이 참가한다.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는 8강에 진출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팀이 추가로 합류하여 토너먼트 단판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더불어 이 대회에는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 6장도 걸려있다. 준결승에 오르는 4팀, 8강에서 탈락한 팀이 펼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하는 2팀까지 추가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신상우호는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는 2022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한국은 호주, 이란, 필리핀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2010년 대회 우승팀인 호주가 최대의 난적으로 꼽힌다. 호주의 피파랭킹은 15위로 한국(21위)보다 높다. 한국은 지난해 호주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모두 1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했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상대다.
다행인 것은 일정상 호주와의 대결이 최종전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개막 다음 날인 2일 오후 6시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이어 5일 정오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르고 8일 오후 6시 호주와 최종전을 갖는다. 앞서 2경기에서 최대한 빨리 8강행을 확정짓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대표팀에는 여전히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이상 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등 노련한 베테랑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세대교체를 추진하며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전유경(몰데), 박수정(AC밀란) 등 젊은 해외파들이 가세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11~12월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는 웨일스(1-1), 네덜란드(0-5) 등 유럽 팀을 상대로 1무 1패를 거뒀다.
신상우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출국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오르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으로 여자 대표팀은 최근 경기 외적인 문제로 더 주목받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바로 '처우 개선' 문제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지소연 등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일부 스타 선수들은 최근 항공석과 숙소 제공 등 대표팀 지원 환경 개선, 여자 대표팀 전용 훈련시설 확보 등을 대한축구협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다행히 협회는 선수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이번 아시안컵부터 여자대표팀도 주요 대회 참가시 일정 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서는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여자대표팀은 이전보다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A매치 156경기 출장을 기록한 여자축구 레전드 조소현(캐나다 핼리팩스)의 '명품 단복' 발언도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조소현은 자신의 SNS에 중국대표팀이 협찬으로 명품 단복을 입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글을 남기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여자대표팀의 처우 개선에 관한 요구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조소현의 언행은 일부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비난을 샀다.
신상우 대표팀 감독은 호주 출국 인터뷰에서 여자대표팀을 향한 잡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우리 선수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았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국가대표라는 책임감과 투혼, 끈기를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라며 "과정과 결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감독인 제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신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해외 선수들과의 피지컬 차이는 있지만, 투혼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 선수들의 눈빛이 지난 동아시안컵 이상으로 살아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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