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장인이 멜로 호소인과 함께 천만 관객 공략하러 만든 한국 최초 '액션멜로무비'

설 연휴 극장가에 또 하나의 승부수가 던져졌다. 첩보 액션의 정공법 위에 절절한 멜로를 얹은 영화 <휴민트>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차가운 정보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오래 남는 건 총성과 추격보다도 인물의 얼굴과 감정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액션 장인’으로 불리는 류승완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킥은 ‘멜로’였다.

박해준, 조인성,신세경, 박정민 (사진: NEW)

2월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휴민트’는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첩보 활동을 뜻한다. 영화는 차가운 얼음 바다의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무대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휴민트>

이번 작품에서 조인성은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 조과장으로 분해 절제된 액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날렵한 총기 액션과 일대다수의 혈투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움직이며 요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인간으로서의 선의를 설득력 있게 선보인다. 반면 감정의 중심에는 박정민과 신세경이 있다.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과 과거 박건의 약혼자였던 북한 식당 종업원이자 휴민트 채선화의 관계는 첩보극 속에서 보기 드문 절절한 멜로 라인을 형성하며, 영화의 온도를 단번에 바꾼다.

박정민은 “유독 감정적으로 이입되고 애착이 간 현장이었다”며 “힘들지만 똘똘 뭉쳐 촬영했던 겨울이 아직도 선명하다”고 회상했다. 신세경 역시 “그간 해온 멜로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라 더 기대됐다. 치열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쌓은 영화”라며 개봉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두 배우의 멜로에 대해 박정민은 “박건의 목적성은 오로지 선화였다. 늘 그 인물을 마음에 품고 연기했다”고 말해 캐릭터 해석의 핵심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액션과 멜로의 비중에 대해 “관객의 마음 상태에 따라 무엇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지는 달라질 것”이라며 “인물의 관계가 촘촘히 세워지지 않으면 후반부 액션도 감정적으로 힘을 얻지 못한다. 두 요소 모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휴민트>는 액션의 물리적 충돌 속에 멜로적 함의를 녹여내며, 장르 간 균형을 끝까지 유지한다.

빌런 황치성을 연기한 박해준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물리적 폭력보다도 서늘한 말투와 여유로운 태도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선악 구도를 또렷하게 만든다. 여기에 블라디보스토크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은 스크린 너머로 전해질 만큼 차가운 질감을 완성한다.

<휴민트>의 언론 시사 이후, 잘 짜인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적 쾌감 위에 각 인물들의 선택과 사랑을 끝까지 밀어붙인 멜로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설 연휴를 겨냥한 대중적인 완성도와 류승완 감독의 흥행력까지 더해지며, 극장가에서는 벌써부터 천만 관객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액션과 멜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 <휴민트>가 설 연휴 극장가의 온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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