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연상" 전 세계 달군 '피지컬: 100'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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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스켈레톤 금메달 리스트 윤성빈,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양학선, 권투선수 최현미, 야구선수 니퍼트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운동선수들. 김강민, 김춘리, 마선호, 송아름, 안다정, 이용승 등 우승 경력이 화려한 보디빌더들. 에이전트H, 까로, 심으뜸을 비롯한 유명 유튜버들. 댄서 겸 모델 차현승, 산악구조대 김민철, 소방관 신동국. 그리고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까지.
이탈리아어로 '몸통'을 뜻하는 토르소(torso) 100개가 널찍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단 한 개만으로도 존재감이 강렬할 텐데, 그 숫자가 100개에 이르니 위압감이 상상 그 이상이다.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는 근육질의 몸, 그 형상에서 한계를 뛰어넘은 노력과 절제를 발견한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그야말로 '육체의 향연'이라 할 진귀한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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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27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또,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영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2위, 3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도 5위에 랭크됐다. <솔로지옥1> 이후 예능 부문에서 2년 가까이 화제작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며 반가운 일이다.
한국에서야 '레전드'로 통하는 선수들이고 유명한 '몸짱'들이지만, 이들이 세계의 수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미국 리뷰 사이트 IMDb에 달린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리뷰에서 찾을 수 있다. 오로지 '피지컬' 능력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서바이벌'이라는 측면에서 콘텐츠의 가장 큰 장벽이라 할 수 있는 문화적 이질감이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킨다"... MBC 제작 특이점도
출연자들의 순위를 가리는 사전 퀘스트는 의외의 종목인 '오래 매달리기'였는데, 근육질의 출연자들이 천장의 봉에 매달리는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근육질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초반부터 우수수 떨어질 때마다 흥미는 더해졌다. 각 조의 1위는 예상밖의 인물이었는데, 1조에서는 전 UDT 교관 김경백이 양학선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2조에서는 산악구조대원 김민철이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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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실제로 본격적인 퀘스트는 3분 동안 공 1개를 차지하는 1:1 데스 매치로, 두 가지 유형의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구조물이 없는 참호격투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힘을 쓰는 대결이 강요되었고, 장애물 경기장에서는 스피드와 순발력이 더 중요해 보였다. 출연자들은 사전 퀘스트를 통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경쟁 상대를 선택했는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근육질의 몸과 몸이 강렬하게 부딪치는 <피지컬: 100>은 화끈했다.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불필요한 출연자 서사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MC를 따로 두지 않아 출연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감이 더욱 강조됐고, 몰입도를 방해하지도 않았다. 제작진의 개입 없이도 물흐르듯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밖에도 짚어봐야 할 점은 <피지컬: 100>의 제작을 MBC가 맡았다는 것이다. 방송국과 OTT의 협업은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자체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피지컬: 100>의 경우 자사 방송사에서 공개하지 않고 OTT에만 공개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만약 <피지컬:100>이 MBC에서 방영되었다면 출연자들의 문신이나 욕설이 포함된 감탄사 등으로 인해 '손질'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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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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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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