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후 첫 공식석상 “지난 일주일 특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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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지난 일주일이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포니정 혁신상 수상소감에서는 자신이 술도 못 마시고, 커피를 비롯한 모든 카페인을 끊었지만 "대신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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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지난 일주일이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포니정 재단은 지난달 19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 작가는 앞서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국내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한강 작가는 “지난 일주일이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도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믿고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예측하면 늘 틀리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포니정 혁신상 수상소감에서는 자신이 술도 못 마시고, 커피를 비롯한 모든 카페인을 끊었지만 "대신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쏟아져 나오는 좋은 책들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시도하지만 읽은 책들만큼이나 아직 못 읽은 책들이 함께 꽂혀 있는 제 책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가족, 다정한 친구들과 웃음과 농담을 나누는 하루하루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약 한 달 뒤 저는 만 54세가 된다.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세에서 60세라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이라며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잃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동시에 일상의 삶을 침착하게 보살피는 균형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강 작가는 지난 30년 동안 제 책들과 연결 돼주신 소중한 독자들께, 어려운 가운데 문학 출판을 이어가고 계시는 모든 출판계 종사와 서점인들께, 그리고 동료, 선후배 작가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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