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갑오징어 낚시 여행(보령시 오천면 회변항)

회변항에서 낚시 모임

뚜렷하게 소속감을 가진
동호회 활동을 한지가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자유로운 낚시를 하는 게 편하고 좋아졌지만
보고 싶은 지인들의 모임은
그립기도 합니다.

아직 몇몇 모임이 남아있고
스케줄만 문제가 없다면
참석하는 편인데,

오래전부터
이번 회변항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낚시보다는 입낚시를 하는 모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회변항의 물때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내용 중에
간조 시간과 물높이에 대한 것들이 있습니다.

모임 당일 회변항의 물때
모임 당일 회변항의 바람

물 흐름이 늦은 2물
그리고 아침 간조시 물높이 (277).

개인적 선호도 차이가 크겠지만
워킹 갑오징어 낚시에서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조건입니다.

우선,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경험상 물 흐름이
너무 느린 날보다는 차라리 빠른 날이
조과가 더 좋았습니다.

또한,
물높이가 높은 날을 싫어하는데
(185)가 넘으면 갈팡질팡,
(250)이 넘으면 다른 곳으로 가는 수준입니다.

필자가 늘 이야기하는 회변항 스팟의
특정 경계면을 노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기다가 옆바람,
회변항은 밑걸림이 워낙 많은 포인트라
싱커를 가볍게 사용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옆바람이 강한 날은
라인이 바람에 옆으로 날리고
가벼운 싱커는 라인을 따라갑니다.

그러다 보니
가벼운 싱커를 물린 에기를 원하는 스팟까지
안착시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무거운 싱커를 물리면 되지?!
네~ 맞습니다.

되긴 하는데 캐스팅하고
몇 번 리트리브 하면 바로 밑걸림입니다.

필자가 싫어하는 3가지 조건.
간조 시간 물높이,
물 흐름이 느린 날,
옆바람.

이런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예상하신 것과 같이
매우 좋지 않았던 조과 때문이겠죠.

기대했었던 쭈꾸미 포인트에서 노피시

물때가 좋지 않으니
쭈꾸미를 20~30마리 정도 낚아 보자는
생각으로 조금 일찍 서둘러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천수만이 먼저 떠올랐지만
주말이면 여지없이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작년까지
믿고 있던 포인트였기에
해 뜨는 시간을 고려해 간조 1시간 전쯤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물높이가 높아서
장타를 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다 3~4호 싱커를 먼저 사용해 보았습니다.

회변항의 일출
첫조과는 면장갑

간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나름 쭈꾸미가 제법 나와주길 기대했었는데
몇 년 만에 쌩꽝을 기록했던 오전 낚시였습니다.

다온 식당에서 낮술을 시작하는 모습 1
다온 식당에서 낮술을 시작하는 모습 2

이날 간조 시간이 7시 37분이었고
6시 40분쯤 도착해서
9시 40분까지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꽝"!!!

11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다온식당에
10시부터 쳐들어가서는
입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시간 잘 지키겠습니다!!)

회변항 갑오징어 포인트에서 오후 낚시

회변항에 위치한
다온식당은 펜션과 식당을 겸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고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신 것 같습니다.

2층 숙소에서 바라본 회변항 포인트 모습 1
2층 숙소에서 바라본 회변항 포인트 모습 2

핫 스팟인 구 선착장 오른쪽 모서리에는
24시간 동안 자리가 비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잠깐 옆에서 캐스팅을 몇 번 해봤었는데
합사 라인 깔린 게 제법 보였었고요.

구 선착장에서 바라본 회변항의 모습 1
구 선착장에서 바라본 회변항의 모습 2

만조에서 날물이 시작되고
2시간쯤 흐른 후
갑이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회변항의 쭈꾸미 1
회변항의 쭈꾸미 2
회변항의 쭈꾸미 3
회변항의 쭈꾸미 4
우럭이 에기에 히트된 모습

갑오징어 스팟에서
쭈꾸미와 우럭이 올라옵니다.

지인들 싱커 크기를 자세히 보니
심한 밑걸림을 이겨내고 조과를
이루어낸 것 같습니다.

필자 또한 열심히 갑오징어를
노려봤지만
쭈꾸미로 면꽝을 한 것 같고요.

옆바람의 영향으로
가벼운 싱커를 운용하고 싶어도
한계에 부딪혀 낚시가 잘되지 않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싱커 교체하다 볼 장 다 본 것 같네요.

회변항에서 낚은 갑오징어의 모습 1
회변항에서 낚은 갑오징어의 모습 2

그래도 역시 낚는 사람은
다 낚아낸다는 교훈을
다시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날 낚은 갑오징어와 쭈꾸미 1
이날 낚은 갑오징어와 쭈꾸미 2

미미한 마릿수지만
쭈꾸미라도 나와주고 있었는데
쭈꾸미 선단들이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오후 낚시가 끝이 났습니다.

펜션에서 본격적으로 입낚시중인 모습

숙소로 돌아와 본격적인 입낚시를 시작하면서
다음날 오전장을 기약해 봅니다.

다음날 간조 시간은 8시 25분이라
선단들이 나가고 난 시간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아침장을 볼 생각이었습니다.

마치며

출항 준비로
시끌벅적한 회변항의 분주한 소리에
조금 일찍 잠을 깼습니다.

어제보다 물높이가 낮은 (221) 날이고
물 흐름도 약간은 빨라졌으니
조금 더 기대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회변항의 아침 1
회변항의 아침 2

전날보다 센 옆바람이
의지도 열정도 꺾어 버리더군요.

싱커 무게를 참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3호를 달아서 장타를 치며
채비 손실을 감당할 것이냐

2호 정도 달아서
어중간하게 낚시를 할 것이냐

1호 이하를 달아서
바람과 맞설 것이냐

결국은 2호를 선택했었던 것 같습니다.
채비 손실은 거의 없었지만
조과 또한 미미했습니다.

바다 2호(7.5g) 싱커와 쭈꾸미

회변항의 옆바람은 정말 힘드네요.

주위에 제법 많은
앵글러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쭈꾸미 한두마리 낚아내는 모습만
목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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