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女배우 두 명을 쓰고도 쫄딱 망했는데… 넷플릭스에선 하루 만에 1위 오른 이 영화

<프로젝트 Y>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른 작품이 있다. 바로 <프로젝트 Y>다. 극장 개봉 당시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강력한 투톱 조합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OTT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단숨에 정상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스크린에서는 최종 14만 명 수준에 그치며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극장과 OTT의 온도 차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게 됐다.

<프로젝트 Y>는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화려한 도시의 네온사인 아래 살아가는 두 여성이 더 나은 삶을 꿈꾸다 위험한 선택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여성 버디 무비와 누아르 장르를 결합한 작품이다. 설정만 놓고 보면 국내 상업영화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시도였고, 개봉 전부터 “여성 투톱 누아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상당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캐스팅이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한소희와 강렬한 개성으로 사랑받아 온 전종서가 처음으로 정면충돌하듯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두 배우 모두 혼자서도 작품을 이끌 수 있는 스타성이 있는 만큼,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영화의 절반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만으로도 온라인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가 공개된 뒤에도 두 배우의 존재감만큼은 호평을 받았다. 한소희는 불안과 욕망을 동시에 품은 미선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전종서는 거칠고 직선적인 도경을 특유의 에너지로 밀어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화면 장악력이 살아났고,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 투샷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문제는 이야기였다. 초반부의 강렬한 분위기와 캐릭터 설정에 비해, 중반 이후 서사가 힘을 잃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인물들의 선택이 충분히 설득되지 않고, 긴장감을 끌어가야 할 악역 구도도 예상보다 평면적이었다는 지적이다. 범죄 누아르 특유의 날카로운 전개를 기대했던 관객들 입장에선 익숙한 장르 문법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멋은 있는데 알맹이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결국 극장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타 배우 두 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입소문이 강하게 붙지 못했고, 관객들은 티켓값을 내고 극장으로 향하기보다 관망하는 쪽을 택했다. 최근 관객들이 화제성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완성도와 재미를 더욱 따져보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OTT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미 이름값과 화제성을 알고 있던 시청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한번 보자”는 심리로 유입되며 넷플릭스 공개 직후 곧바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극장에서 망했지만 OTT에서 부활하는 최근 한국 영화들의 전형적인 흐름을 그대로 밟은 셈이다. 특히 두 배우 팬덤과 가벼운 호기심 시청층이 동시에 몰리며 빠른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젝트 Y>는 결과적으로 흥행 실패작이면서도, 동시에 OTT 시대 스타 파워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 작품이 됐다. 극장에서는 외면받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정상에 오른 이 영화가 과연 입소문까지 타며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 Y
감독
출연
이재균,유아,방은정,이환,오유경,곽재민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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