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비자금으로 마약"…생방송 중 마약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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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연일 폭로하고 있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 투약 장면을 공개했다.
전씨는 17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마약하고 진실을 말한다"며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투약했다.
전씨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도 여러 마약을 언급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복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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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서 "자수할 것…마약해야 형 살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연일 폭로하고 있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 투약 장면을 공개했다.
전씨는 17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마약하고 진실을 말한다"며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투약했다. 그는 "이렇게 방송에서 마약을 먹어야 검사를 받고 형을 살 것 아니냐"며 자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마약 투약 장면은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의 실체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마약하고 범죄자들이 처벌받는 게 낫나, 마약 안 하고 범죄자들이 처벌 안 받는 게 낫나"라며 전두환 일가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전씨는 자신이 마약 복용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 전재용씨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우울증으로 치료받았다'고 하자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했다. 마약 LSD, 2C-E,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반박했다.
전씨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도 여러 마약을 언급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복용했다. 그는 마약 투약을 하면서 "마약을 하고 범죄자들을 잡겠다"며 범죄자들 중에 저도 있기 때문에 저부터 잡히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마약에 취한 듯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씨는 "방송에도 마약쟁이라고 말하고 방송한 거다. 마약 하면 좀 어떠냐"며 "마약하고 진실을 말한다. 그들은 마약을 안 하고 여러분들이 피땀 흘린 돈을 횡령해서 비자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라이브는 미국 경찰의 출동으로 종료됐다. 마약 투약 이후 소리를 지르는 등 전씨의 소란이 지속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경찰이 등장해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다
최근 전씨는 전두환 일가와 주변 지인들의 불법 비자금 의혹 등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그는 전두환 일가가 출처 불분명한 검은돈을 이용해 호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호텔을 며칠씩 빌려 가면서 풀코스로, 가족 전원이 몇십명씩 먹는 가족여행을 가기도 했다. 중학생 때까지 해마다 가족 여행을 갔다"며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는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씨는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 그는 자신의 11만달러가량이 든 통장 잔고를 공개했고, 라이브에서 이중 절반가량인 약 5만2000달러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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