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남’ ‘에겐녀’ 신조어까지 등장… 호르몬이 성격도 바꿀까?

◇우세 호르몬 따라 성향 다를 수 있어
각종 포털 검색창에 ‘테토남’, ‘에겐남’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수의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을 종합해보면, 문자 그대로 ‘테토’라는 수식어가 붙은 경우는 테스토스테론이 우세한 사람을 나타내며 에스트로겐이 우세한 사람에게는 ‘에겐’ 수식어가 붙는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자기 주장이 강하고 독립적인 성향을 띄며 경쟁심이 높다.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섬세하고 감정이입에 능숙하며 의견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상대를 배려하며 조화를 추구한다는 구분이다. 대개 성향을 구분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선이 굵고 이목구비가 두드러지는 외모를 가진 경우 ‘테토’, 선이 부드럽고 가냘픈 외모에 ‘에겐’을 덧붙여 표현하는 확장된 개념도 존재한다.
실제로 성 호르몬이 일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몇몇 분석이 나와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럭비 선수가 낮은 선수보다 주도적인 요구가 크고 경쟁심이 강하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에스트로겐이 우세하면 감정적 공감을 비롯한 정서적인 반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에스트로겐 수치에 따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분비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성격 기준 삼아선 안 돼
하지만 성격을 단순 호르몬 수치로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싱가포르경영대 연구팀이 약 25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해 호르몬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격을 크게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전성 ▲성실성 ▲개방성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 수치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 개인의 성격은 유전,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해 형성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사람마다 성 호르몬 분포는 다르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비율이 다르더라도 각 신체 상태에 맞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피로, 우울, 수면장애 등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호르몬이 더 많으냐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호르몬 균형이 잘 유지되고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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