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이 곧 ‘레알 역사’…모드리치, 58년 만에 푸스카스 기록 깨고 ‘최고령 선수’
김희웅 2024. 10. 20. 15:33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58년 묵은 기록을 깼다. 레알의 리빙 레전드인 그는 구단 역사상 최고령 출전자가 됐다.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아반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4~25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드리치는 후반 18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불과 3분 뒤 모드리치의 번뜩이는 패스가 나왔다. 센터 서클 위에서 찌른 침투 패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마무리하면서 모드리치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 리그 2호 도움.
유의미한 기록도 탄생했다.
경기 후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공식 경기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라며 “모드리치는 39세 40일의 나이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1966년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가 세운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축구계 전설인 푸스카스는 1966년 39세 36일의 나이로 레알에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렀다.
모드리치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내 나이가 계속해서 상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인상적인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에 남아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8월부터 레알에서 뛰고 있는 모드리치는 구단의 역사 그 자체다. 이제 그가 출전할 때마다 레알의 최고령 출전 기록은 바뀐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이 치른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일어난 일 중 한 가지만 꼽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구단과 계약하고,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 우승하고,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진 최장수 선수가 된 것 등 모든 것을 달성해서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레알에서 모든 것을 이룬 모드리치는 더 큰 내일을 꿈꾼다.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느낌이 좋다. 나는 경기를 하고 있고,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며 내 차례가 되면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매우 어려운 몇 주가 남아 있으니 계속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많은 자질을 갖췄지만, 충분하지 않다. 오늘처럼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알은 2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27일 FC바르셀로나와 라리가 1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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