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일하는 AI 에이전트 열풍에…구글 출신 AI 전문가 "프라이버시 위협"

조회 742025. 3. 9.
메러디스 휘태커 시그널 대표. (사진=SXSW)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에 AI 열풍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개인정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구글 출신 AI 전문가인 메러디스 휘태커(Meredith Whittaker) 시그널 대표는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 컨퍼런스에 참여해 AI 에이전트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휘태커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온라인 작업을 처리해 삶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오픈AI가 출시한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숙박 예약, 식당 예약 등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메러디스 휘태커 시그널 대표. (사진=시그널)

그러면서 휘태커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접근 권한의 유형에 대해 언급했다. 휘태커 대표는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암호화된 모델이 없으므로 아마도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가 티켓이나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사용자의 신용카드 정보에 접근해야 하고, 친구에게 대신 문자를 보내기 위해서는 AI가 메시징 앱에 접근해야 한다.

휘태커 대표는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위험이 관리되지 않으면 향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휘태커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삶의 긴급 상황을 처리해주는 마법의 지니 봇'이라는 이름으로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더욱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거듭 밝혔다.

휘태커 대표는 구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및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었다. 백악관, FCC, FTC, 뉴욕시, 유럽 의회와 시민 사회 조직에 인공지능, 인터넷 정책, 측정,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최근 웹 브라우저 기업인 오페라도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웹 브라우저에 도입했다. AI 에이전트가 쇼핑몰에서 양말을 사거나 축구 경기 티켓을 예매하는 등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 보도자료 및 광고, 비즈니스 협업 문의 aipostkorea@naver.com

Copyright © AI포스트(AIPOST)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