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날선 경례각' 박철우 "'면제' 이재원이 매일 놀려…김천에서 국가대표 승선 꿈꾼다"

김희준 기자 2025. 4. 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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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가 수원FC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고 김천상무로 떠난다.

이날 박철우는 선수가 아닌 수원FC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철우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정들었던 수원FC와 잠시 작별을 고했다.

박철우는 원래 수원FC에서 이번 경기 마련한 입대 기념 이발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고, 내일은 조용히 일상을 보낸 뒤에 군대로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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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수원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박철우가 수원FC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고 김천상무로 떠난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포항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박철우는 선수가 아닌 수원FC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틀 뒤 입대하기 때문에 김은중 감독이 박철우를 무리해서 기용하는 대신 개인 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박철우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정들었던 수원FC와 잠시 작별을 고했다.


박철우(왼쪽, 수원FC), 조영욱(FC서울). 서형권 기자

박철우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군대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고향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다들 입대할 때 한 번씩 겪는 느낌이다. 집을 떠나서 먼 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수원FC 사정이 좋지 않아 더욱 발걸음이 무거울 터였다. 수원FC는 리그 7경기를 치른 현재 4무 3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리그 유일 무승 팀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어 분위기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군대로 떠나야 하는 박철우의 마음이 가벼울 수는 없었다.


관련해 박철우는 "마음이 무겁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게 된 것 같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아쉽다"라며 "올해 시즌 시작하고 4경기를 뛰었는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해놓고 갔어야 마음이 편했을 것 같은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박철우는 수원FC의 저력을 믿었다. "감독님이 너무 잘 가르쳐 주시고 선수들도 분위기가 좋다.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너무 잘했고, 결과가 안 따라줬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결과가 분명 따라올 거라 믿는다. 걱정하지 않겠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언제나 응원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지지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선민(왼쪽, FC서울), 박철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제 박철우는 1년 6개월 동안 김천으로 떠난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얻은 휴가에서 박철우는 가족들을 보고, 을왕리로 간단히 여행도 떠나는 등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철우는 원래 수원FC에서 이번 경기 마련한 입대 기념 이발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고, 내일은 조용히 일상을 보낸 뒤에 군대로 갈 생각이다.


당연히 입대하는 박철우를 놀리는 선수도 있었다. 박철우는 "이재원 선수는 면제를 받았는데, 나한테 맨날 장난으로 잘 가라고 한다. 농담으로 나는 31살인데 자기는 2살 더 어리다고 한다. 군대에서 2년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김천은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또 친한 친구의 장난이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렇다면 박철우가 기회의 땅에서 꿈꾸는 건 무엇일까. 박철우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목표를 너무 정하고 가기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오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할 거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철우는 미필답지 않은 아름다운 경례 각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후 수원종합운동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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