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김포공항점도 폐점…토종 SPA는 쾌속질주

이나영 2022. 11. 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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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롯데마트 잠실점을 비롯해 명동 중앙점, 홍대점등에 이어 롯데몰 김포공항점도 영업을 종료한다.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줄어들자 매장을 줄줄이 폐점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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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롯데몰 김포공항점 영업 종료…비용 효율화 차원
탑텐, 스파오 등 국산 브랜드 가성비 앞세워 실적 고공행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내부 모습.ⓒ데일리안DB

일본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롯데마트 잠실점을 비롯해 명동 중앙점, 홍대점등에 이어 롯데몰 김포공항점도 영업을 종료한다.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줄어들자 매장을 줄줄이 폐점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니클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탑텐, 스파오 등 토종 브랜드들이 그 틈을 빠르게 파고 들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내달 9일 롯데몰 김포공항점(김포 스카이파크점)의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불어닥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으며 해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 대표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비롯해 국내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 등 상징성 있는 매장들을 줄줄이 철수했다.


이로써 2019년 190여개에 달했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11월 현재 140여개로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유니클로의 위력이 약해지자 국산 SPA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탑텐(신성통상)과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기간 스파오(이랜드)도 25%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무신사) 역시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넘보고 있다.


이처럼 토종 SPA 브랜드들이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는 유니클로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도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도 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탑텐은 가성비를 앞세우며 성인복과 아동복 시장을 동시 공략 중이다. 특히 탑텐키즈의 경우 베이비부터 토들러·주니어까지 연령층을 세분화해 실용적인 상품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파오는 이종업종과의 협업과 온라인 전용 상품 확대 등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라인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SPA 브랜드의 경우 의류 제작 주기가 짧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데님 라인 전체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도 일부 매장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에 집중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는 고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롯데백화점 일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온라인 채널은 온라인몰을 회원제로 전환했고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사이즈(XS, 3XL, 4XL)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당일&새벽배송이 가능한 ‘감탄!빛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감탄!빛배송의 경우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실시되고 있으며, 추후 서비스 가능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내 SPA 브랜드들이 고성장세”라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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