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쩌나?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감독도 "피곤하다고 하더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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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까지 올리며 유럽무대 복귀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경기 도중 주저앉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도 아닌 카라커룸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의 부상 정도가 소속팀인 토트넘은 물론 내달 초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을 앞둔 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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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도움까지 올리며 유럽무대 복귀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경기 도중 주저앉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도 아닌 카라커룸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의 부상 정도가 소속팀인 토트넘은 물론 내달 초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을 앞둔 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개막 직후부터 행군을 소화한 손흥민이 결국 피로를 호소하며 주저 앉았고 즉시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잉글랜드)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직후 손흥민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직접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전 독일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대팀이 가라바흐가 한 수 아래 팀이고 토트넘이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도 예상됐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 만큼은 주전급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사실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괜찮은 컨디션으로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엔 3-0 만드는 솔란케 득점 때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고 이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솔란케가 밀어넣어 득점했다. 손흥민은 대회 규정에 따라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 때 손흥민은 몸 상태 이상을 느꼈는지 주저앉은 채 벤치를 바라보고 사실상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교체 허락이 떨어지자 손흥민은 일어서서 제 발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손흥민인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해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주요 대회에 전부 선발 출전하고 있다. 솔란케 히샬리송 등 두 핵심 공격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레프트윙은 물론 스트라이커로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동도 많다. 지난 5월엔 시즌 직후 25시간을 날아가 호주 친선 경기를 했다. 지난 9월 초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팔레스탄인전과 만전을 위해 한국까지 15시간 장거리 비행을 한 뒤 다시 오만까지 경유 포함 15시간 비행을 하고 다시 7시간을 날아가 런던으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마침 손흥민이 자신을 비롯한 축구 선수들이 갈수록 힘든 일정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한 직후 나온 일이다.
월드컵 3차예선이 끝나자마자 지난 15일부터 1주 만에 3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으면 토트넘은 물론 한국 대표팀도 어려움에 직면한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만 원정에서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면서 오만 원정 3-1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당장 주말 맨유전 출전 여부가 중요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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